Sunday, July 5, 2026

이란의 고뇌 어린 근대성: 아흐마드 파르디드의 유산에 관한 논쟁 : Mirsepassi, Ali: Amazon.com.au: Books

Iran's Troubled Modernity: Debating Ahmad Fardid's Legacy (The Global Middle East Book 5) eBook : Mirsepassi, Ali: Amazon.com.au: Books



Contents
Note on Transliteration
Acknowledgments
Part One: Ahmad Fardid and His Legacy
Introduction
Part Two: Fardid's Life
1. The Man and His Life
Part Three: Conversations on Fardid's Life and Thought
2. For Fardid, Corbin was Worthless, but, the Shah was Great
SEYYED HOSSEIN NASR
3. Fardid Was Not Very Religious
DARYUSH ASHURI
4. Fardid was at the Center of Fardiddiyeh (Fardid and Fardiddiyeh)
RAMIN JAHANBEGLU
5. Fardid, Whom I Came to Know
ABBAS AMANAT
6. Fardid Was "Dante's Inferno"
ALI REZA MEYBODI
7. Fardid's Thought was Post-Modern
BEHRUZ FARNU
8. Fardid Misunderstood Heidegger
EHSAN SHARI'ATI
9. I Admired His Anti-Capitalism and His Anti-Americanism
SEYYED ALI MIRFATTAH
10. Fardid's Philosophy was not Political
MOHAMMAD REZA JOZI
11. Fardid Pioneered Post-Bergson Philosophy in Iran
MANSUR HASHEMI
12. Philosophers Need Power
ATA'OLLAH MOHAJERANI
13. Fardid Was a Great Man, with Many Failings
SEYYED JAVAD MUSAVI
14. I Was Not Impressed by Fardid
ABDOLKARIM SORUSH
Brief Biographies
Glossary of Names, Terms, and Events
Bibliography
Inde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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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ran's Troubled Modernity: Debating Ahmad Fardid's Legacy (The Global Middle East Book 5)
by Ali Mirsepassi (Author) Format: Kindle Edition


4.0 4.0 out of 5 stars (1)


Ahmad Fardid (1910–94), the 'anti-Western' philosopher known to many as the Iranian Heidegger, became the self-proclaimed philosophical spokesperson for the Islamic Republic, famously coining the term 'Westoxication'. Using new materials about Fardid's intellectual biography and interviews with thirteen individuals, Ali Mirsepassi pieces together the striking story of Fardid's life and intellectual legacy. Each interview in turn sheds light on Iran's twentieth-century intellectual and political self-construction and highlights Fardid's important role and influence in the creation of Iranian modernity. The Fardid phenomenon was unique to the Iranian story, and yet contributed to a broader twentieth-century Heideggerian tradition that marked the political destiny of other countries under a similar ideological sway. Through these accounts, Mirsepassi cuts to the nerve of how deadly political 'authenticity movements' take hold of modern societies and spread their ideology. Combining a sociological framework with the realities of lived experience, he examines Iran's recent and astonishing upheavals, experiments, and mass mobilizati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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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의 고뇌 어린 근대성: 아흐마드 파르디드의 유산에 관한 논쟁> 요약 평론

1. 서론: 한 철학자의 그림자와 이란 근대성의 비극

현대 이란을 이해하는 데 있어 1979년 이슬람 혁명은 거대한 분수령이다. 그러나 그 혁명을 가능케 한 지적 심연에는 단 한 권의 저서도 남기지 않았으나 당대 지식인들의 영혼을 지배했던 기이한 철학자, 아흐마드 파르디드(Ahmad Fardid)가 있었다. 알리 미르세파시는 그의 저서 <이란의 고뇌 어린 근대성: 아흐마드 파르디드의 유산에 관한 논쟁>을 통해 파르디드라는 인물의 지적 유산을 본격적으로 해부한다. 이 책은 단순히 한 개인의 평전을 넘어, 파르디드가 뿌린 사상적 독소가 어떻게 이란의 근대성을 왜곡하고 신정 독재의 길을 열었는지를 추적한 통렬한 지성사다. 저자는 파르디드 논쟁을 통해 현대 이란이 겪고 있는 정치적·문화적 진통의 본질이 어디에 있는지를 날카롭게 파헤친다.

2. 본론 (1): 하이데거의 수입과 반서구주의의 이데올로기화

미르세파시는 파르디드가 개척한 지적 경로의 핵심이 독일 철학자 마르틴 하이데거(Martin Heidegger)의 사상을 이란의 시아파 이슬람 맥락으로 변형시킨 데 있다고 분석한다. 파르디드는 하이데거가 서구의 기술 문명과 이성 중심주의를 <존재의 망각>이자 영적 위기로 규탄한 것에 깊이 공명했다. 그는 이를 이란 사회에 그대로 대입하여, 팔라비 왕정의 세속적 서구화 정책을 이란인의 도덕적·영적 정체성을 파괴하는 질병으로 규정했다.

여기서 탄생한 핵심 개념이 바로 <가르브자데기(Gharbzadegi, 서구중독)>다. 파르디드는 인권, 자유주의, 민주주의, 의회제도 같은 보편적 가치들을 서구 식민주의가 심어놓은 영적 오염 물질로 취급했다. 저자는 파르디드가 하이데거의 존재론을 빌려와 이슬람을 단순한 종교적 신앙이 아니라, 서구적 근대성이라는 악에 맞서 영적 순수성을 지켜낼 유일한 형이상학적이자 정치적인 대안으로 격상시켰음을 치밀하게 입증한다.

3. 본론 (2): 지식인들의 눈먼 수용과 신정 전체주의로의 길

이 책의 가장 파괴적인 비판은 파르디드의 이러한 독소적 사상이 어떻게 이란의 세속적 좌파와 민족주의 지식인들을 마비시켰는지를 폭로하는 대목이다. 1960~70년대 반독재·반제국주의 투쟁에 몰두하던 이란의 지식인들은 파르디드가 제공한 반서구주의 담론을 무비판적으로 흡수했다. 그들은 <서구적 가치를 배격해야 한다>는 명분에 매몰되어, 파르디드 사상이 내포한 극단적 배타주의와 파시즘적 요소를 간과했다.

결국 이 지적 파산은 1979년 혁명 당시 좌파와 자유주의 지식인들이 호메이니의 신정주의 노선을 진보적인 반제 운동으로 오인하고 자발적으로 예속되는 비극적 결과를 낳았다. 혁명 이후 파르디드는 체제의 대변인으로 돌변하여 자행된 숙청과 탄압을 철학적으로 정당화했다. 하이데거의 철학이 나치 옹호로 귀결되었듯, 파르디드의 철학 역시 이슬람 전체주의의 강력한 무기가 되었다. 미르세파시는 파르디드의 유산을 둘러싼 현대 이란 지식인들의 치열한 논쟁을 대화 형식과 문헌 분석으로 복원하며, 이 사상이 남긴 상처가 여전히 현재진행형임을 보여준다.

4. 결론: 왜곡된 근대성을 넘어 다원주의의 미래로

결론적으로 미르세파시는 파르디드의 유산이 현대 이란에 남긴 <고뇌 어린 근대성>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서구적 가치에 대한 맹목적인 거부와 영적 순수주의라는 환상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주장한다. 진정한 해방은 보편적 인권과 다원주의, 그리고 관용의 가치를 이란의 자생적 문화 맥락 속에서 재발견하고 복원할 때만 가능하다.

이 저작은 현대 이란 정치 사상의 가장 어두운 심연을 해부하여 근근이 이어져 온 신정 독재의 사상적 기원을 밝혀낸 기념비적 성취다. 지식인이 반서구라는 집단적 도그마에 빠져 보편적 인간의 자유를 외면할 때 사회가 얼마나 참혹한 대가를 치러야 하는지 경고하는, 오늘날 전 세계 지식 사회에도 유효한 묵직한 지적 각성제다.

앞서 살펴보았던 저작들에 이어, 파르디드의 철학적 유산과 그로 인한 이란 지식인 사회의 궤적을 가장 정면으로 다룬 책입니다. 혹시 이 책에서 묘사된 파르디드 사후의 현대 이란 내부 비판 공방이나, 하이데거 사상이 비서구 사회에서 전체주의적으로 오용되는 방식에 대해 더 깊이 나누고 싶으신 부분이 있으신가요, 세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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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i Mirsepassi, <Iran’s Troubled Modernity: Debating Ahmad Fardid’s Legacy> 요약+평론

알리 미르세파시의 <Iran’s Troubled Modernity: Debating Ahmad Fardid’s Legacy>는 아흐마드 파르디드 Ahmad Fardid라는 한 논쟁적 지식인을 통해 현대 이란의 사상적 혼란을 추적한 책이다. 한국어로 옮기면 <이란의 불안한 근대성: 아흐마드 파르디드의 유산을 논하다> 정도가 된다. 케임브리지대학출판부에서 2018/2019년에 출간되었고, <The Global Middle East> 시리즈의 한 권이다. 책은 파르디드를 “이란의 하이데거”라고 불린 반서구 철학자로 소개하며, 그가 이슬람공화국의 철학적 대변자를 자처했고, <서구중독 Westoxication / Gharbzadegi>이라는 말을 유명하게 만든 인물이라고 설명한다.

이 책은 미르세파시의 앞선 저작 <Transnationalism in Iranian Political Thought>와 매우 밀접하게 연결된다. 다만 차이가 있다. <Transnationalism>이 파르디드의 사상과 생애를 중심으로 저자의 해석을 전개한 책이라면, <Iran’s Troubled Modernity>는 파르디드의 유산을 둘러싼 이란 지식인들의 논쟁을 더 넓게 보여준다. 실제로 한 서평은 이 책이 2017년 저작의 마지막 부분에 들어 있던 13개의 인터뷰를 확장한 형태라고 평가한다. 그래서 이 책은 단순한 사상사라기보다, <파르디드 이후의 이란 지식인 사회가 자기 근대성을 어떻게 이해하고 논쟁했는가>를 보여주는 증언집이자 해석서다.

파르디드는 이란 현대사상에서 특이한 위치를 차지한다. 그는 체계적인 저술을 많이 남긴 철학자는 아니었다. 오히려 강의, 사적 모임, 텔레비전 발언, 제자들과의 관계, 지식인 네트워크를 통해 영향력을 행사했다. 그의 사상은 명료한 체계라기보다 강한 분위기와 언어였다. 그 중심에는 <서구>에 대한 존재론적 불신이 있었다. 파르디드에게 서구는 단순한 지리적 공간이나 정치적 세력이 아니었다. 서구는 근대성, 기술문명, 세속주의, 자유주의, 개인주의, 역사적 타락, 존재 망각의 이름이었다. 이란이 겪는 정신적 혼란은 서구화에 감염된 결과로 해석되었다.

이런 점에서 파르디드는 팔레비 왕정기의 급속한 근대화에 대한 지식인적 반발을 대표한다. 팔레비 체제는 서구식 근대화, 국가주도 산업화, 세속화, 여성의 공적 진출, 군사력 강화, 왕실 중심 민족주의를 내세웠다. 그러나 그 근대화는 민주주의 없이 진행되었고, SAVAK의 탄압, 빈부격차, 농촌 해체, 문화적 소외, 미국 의존과 결합했다. 많은 이란 지식인들은 이 근대화를 해방이 아니라 모욕과 종속으로 경험했다. 파르디드의 언어는 바로 이 상처에 철학적 이름을 붙였다. “우리는 서구화 때문에 병들었다”는 진단은 단순했지만 강력했다.

하지만 미르세파시가 보기에, 이 진단에는 근본적 문제가 있었다. 파르디드는 서구 근대의 폭력과 오만을 비판했지만, 그 대안으로 민주주의·시민사회·공론장·인권을 제시하지 않았다. 대신 그는 토착성, 영성, 이슬람성, 존재론적 진정성, 반서구 정화의 언어를 제공했다. 이런 언어는 독재적 왕정에 맞설 때는 저항의 언어처럼 보였지만, 혁명 이후에는 반대자 배제와 권위주의를 정당화하는 언어가 되기 쉬웠다. 특히 “서구중독”이라는 말은 상대를 토론의 파트너가 아니라 병든 존재, 오염된 존재, 제거해야 할 존재로 만들 수 있었다.

이 책의 중요한 특징은 파르디드를 둘러싼 다양한 증언을 담고 있다는 점이다. 미르세파시는 파르디드의 지적 전기와 관련된 새로운 자료와 13명의 인터뷰를 활용해 그의 생애와 유산을 재구성한다. 이 인터뷰들은 파르디드가 단순히 한 괴짜 철학자가 아니었음을 보여준다. 어떤 사람에게 그는 이란 사상의 독창적 문제제기자였다. 어떤 사람에게 그는 서구 철학을 이란적 언어로 번역한 중개자였다. 또 어떤 사람에게 그는 모호한 말로 권위주의를 정당화한 위험한 반계몽주의자였다. 이 복수의 증언 때문에 책은 일방적 비판서가 아니라 논쟁의 장이 된다.

책에서 반복되는 핵심 쟁점은 <하이데거 수용>이다. 파르디드는 하이데거의 존재론과 근대 기술문명 비판에서 큰 영감을 받았다. 그러나 그 수용은 철저히 이란적 정치상황 속에서 변형되었다. 하이데거의 “존재 망각”은 이란에서 “서구중독”의 철학적 기초가 되었고, 근대 기술문명 비판은 팔레비식 서구화와 자유주의에 대한 비판으로 바뀌었다. 문제는 하이데거 자체도 나치즘과의 관계 때문에 이미 심각한 정치적 논쟁의 대상이라는 점이다. 미르세파시는 이란의 파르디드 현상이 이란만의 특수한 사건이면서도, 20세기 여러 나라의 정치적 운명에 영향을 준 더 넓은 하이데거적 전통의 일부라고 본다.

여기서 제목의 <troubled modernity>가 중요하다. 이란의 근대성은 단순히 “서구화가 부족해서 실패했다”거나 “이슬람 때문에 왜곡되었다”는 식으로 설명할 수 없다. 이란의 근대성은 처음부터 불안정했다. 서구 제국주의와의 만남, 러시아와 영국의 압력, 헌정혁명, 석유정치, 1953년 쿠데타, 팔레비 왕정의 권위주의적 근대화, 1979년 혁명, 이슬람공화국의 신정체제가 모두 겹쳤다. 이란 지식인들은 근대성을 원하면서도 서구 지배를 두려워했고, 자유를 원하면서도 공동체적 진정성을 갈망했으며, 민주주의를 말하면서도 때로는 반자유주의적 구원론에 매혹되었다. 파르디드는 바로 이 모순의 응축점이다.

이 책의 장점은 첫째, 반서구주의를 단순한 전통주의로 보지 않는다는 점이다. 파르디드의 반서구주의는 결코 순수한 이슬람 전통의 산물이 아니었다. 그것은 하이데거, 프랑스·독일 철학, 이란 민족주의, 시아파 상징, 반제국주의 감정이 뒤섞인 현대적 산물이었다. 이 점은 매우 중요하다. 전통을 말하는 정치운동도 실제로는 근대적 번역과 혼합의 결과인 경우가 많다. 그러므로 “이란 대 서구”라는 단순한 이분법은 현실을 설명하지 못한다.

둘째, 이 책은 사상의 사회적 작동 방식을 잘 보여준다. 사상은 책으로만 존재하지 않는다. 파르디드의 경우 특히 그렇다. 그는 저술가라기보다 말의 생산자, 분위기의 조직자, 지적 권위의 연출자였다. 대학 강의, 지식인 모임, 제자들, 혁명 이후 미디어와 국가 이데올로기 속에서 그의 말은 증폭되었다. 미르세파시는 바로 이 지점, 곧 철학이 정치문화로 번역되는 과정을 추적한다.

셋째, 책은 이란혁명을 지식인사의 관점에서 새롭게 이해하게 한다. 1979년 혁명은 경제위기, 왕정 독재, 종교조직, 미국과의 관계만으로 설명되지 않는다. 혁명 이전 이란 지식인 사회에는 이미 서구 자유주의와 세속 근대성에 대한 깊은 불신이 퍼져 있었다. 이 불신은 왕정 반대에 힘을 주었지만, 동시에 혁명 이후 민주주의를 방해하는 사상적 토양이 되었다.

하지만 한계도 있다. 첫째, 파르디드의 영향력이 너무 크게 보일 위험이 있다. 그는 확실히 중요했지만, 이란혁명의 대중동원은 호메이니의 종교권위, 모스크 네트워크, 순교 담론, 바자르 상인층, 좌파와 민족주의 세력, 국가폭력에 대한 분노 등 훨씬 넓은 요인으로 이루어졌다. 파르디드는 혁명의 언어와 분위기를 설명하는 데 중요하지만, 혁명의 직접 원인으로 과장해서는 안 된다.

둘째, 미르세파시의 비판은 대체로 설득력 있지만, 파르디드의 문제제기 전체를 너무 부정적으로 읽을 위험도 있다. 서구 근대성에 대한 비판 자체는 필요했다. 팔레비식 근대화는 실제로 폭력적이고 위계적이었다. 문제는 근대 비판이 민주주의적 방향으로 갈 것인가, 아니면 권위주의적 토착주의로 갈 것인가이다. 파르디드의 실패는 서구를 비판했다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그 비판을 자유와 다원성의 언어로 연결하지 못했다는 데 있다.

셋째, 이 책은 인터뷰와 논쟁의 풍부함이 장점이지만, 그 때문에 독자에게는 다소 산만하게 느껴질 수 있다. 파르디드를 둘러싼 여러 목소리를 보여주는 대신, 하나의 명료한 이론적 결론은 이전 저작들보다 덜 선명할 수 있다. 그러나 바로 그 산만함이 이란 지식인 사회의 실제 혼란을 반영한다고 볼 수도 있다.

하타미의 <문명의 대화>와 비교하면 차이가 분명하다. 하타미는 이슬람과 서구가 서로 대화할 수 있다고 보았다. 반면 파르디드의 언어에서 서구는 대화 상대라기보다 병의 근원이다. 하타미가 시민사회와 상호이해를 말한다면, 파르디드는 존재론적 진정성과 서구 극복을 말한다. 미르세파시가 보기에 이 둘의 차이는 이란 현대사상의 갈림길이다. 하나는 불완전하더라도 민주적 대화의 가능성을 열고, 다른 하나는 반서구적 정체성 정치와 권위주의로 기울 수 있다.

결론적으로 <Iran’s Troubled Modernity>는 파르디드라는 인물을 통해 이란 근대성의 깊은 불안을 드러내는 책이다. 이 책의 핵심 통찰은 이란의 반서구 이슬람주의가 서구와 단절된 순수 전통이 아니라, 서구 철학과 이란의 역사적 상처가 결합한 혼종적 산물이라는 점이다. 더 짧게 말하면, 이 책은 <서구를 거부하는 이란 사상조차 서구와의 얽힘 속에서 만들어졌다>는 역설을 보여준다.

이 책을 읽고 남는 질문은 이것이다. 근대성의 폭력을 비판하면서도 어떻게 자유, 평등, 여성의 권리, 종교적 다원성, 시민적 토론을 포기하지 않을 수 있는가? 미르세파시는 파르디드의 유산을 비판함으로써, 이란이 필요로 하는 것은 서구 숭배도 아니고 반서구 정화도 아니라, 민주적이고 자기비판적인 근대성이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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