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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Moral Economy of the Madrasa: Islam and Education Today
by Keiko Sakurai (Editor), Fariba Adelkhah (Editor) Format: Hardcover
Part of: New Horizons in Islamic Studies (10 books)
The revival of madrasas in the 1980s coincided with the rise of political Islam and soon became associated with the "clash of civilizations" between Islam and the West. This volume examines the rapid expansion of madrasas across Asia and the Middle East and analyses their role in society within their local, national and global context.
Based on anthropological investigations in Afghanistan, Bangladesh, China, Iran, and Pakistan, the chapters take a new approach to the issue, examining the recent phenomenon of women in madrasas; Hui Muslims in China; relations between the Iran’s Shia seminary after the 1979-Islamic revolution and Shia in Pakistan and Afghanistan; and South Asian madrasas. Emphasis is placed on the increased presence of women in these institutions, and the reciprocal interactions between secular and religious schools in those countries. Taking into account social, political and demographic changes within the region, the authors show how madrasas have been successful in responding to the educational demand of the people and how they have been modernized their style to cope with a changing environment.
A timely contribution to a subject with great international appeal, this book will be of great interest to students and scholars of international politics, political Islam, Middle East and Asian studies and anthropolog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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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The participants of this collection artfully bring together dimensions of madrasa schooling through a vigorous gathering of historical, statistical, and qualitative data." - Charis Boutieri, Kings College London; Journal of International and Global Studies
"The authors have made an admirable, and for the most part effective, attempt to explore facets of Islamic education that other studies have typically overlooked." - Brannon D. Ingram; Cont Islam 7:263–266 (2013).
About the Author
Keiko Sakurai is Professor in the School of International Liberal Studies at Waseda University, Tokyo. The author of two books on Iran and a book on the Shia, her major interest lies in the analysis of the social change in contemporary Iran, with the special focus on the role of education.
Fariba Adelkhah is Senior Research Fellow at Sciences Po in Paris. An anthropologist, her main research interests focus on the relationships and interplay between social changes and political transformations throughout the second half of the 20th century in Iran. She has written a number of books on Islam and Iran, and her current research deals with the Iranian Diaspora.
Publisher : Routledge
Publication date : 4 March 2011
Print length : 176 pages
사쿠라이 케이코와 파리바 아델하가 공동 편집한 <마드라사의 도덕 경제: 오늘날의 이슬람과 교육>(The Moral Economy of the Madrasa: Islam and Education Today, 2011)에 대한 요약과 평론이다.
이 글은 이슬람 전통 교육기관인 마드라사를 둘러싼 서구 중심적 편견을 걷어내고, 현대 사회 변화 속에서 마드라사가 수행하는 다층적인 사회경제적·도덕적 역할을 분석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1. 서론: 편견의 틀을 넘어서
2001년 9·11 테러 이후 서구 사회와 국제 정치는 이슬람 전통 교육기관인 마드라사(Madrasa)를 테러리즘의 온상이자 근대성을 거부하는 근본주의의 온상으로 규정하는 경향이 강했다. 새뮤얼 헌팅턴의 <문명의 충돌> 식의 이분법적 구도 속에서 마드라사는 이슬람 세계와 서구 세계의 충돌을 격화시키는 부정적인 메커니즘으로 묘사되곤 했다.
그러나 사쿠라이 케이코와 파리바 아델하가 엮은 <마드라사의 도덕 경제>는 이러한 외부적·지정학적 환원주의에 정면으로 도전한다. 아프가니스탄, 방글라데시, 중국, 이란, 파키스탄 등 다양한 아시아와 중동 지역에서 이루어진 철저한 인류학적·현장 연구를 바탕으로 한 이 책은 마드라사를 고정된 교리 교육의 장이 아니라, 급변하는 사회 변화와 인구학적 변동에 유연하게 대응하며 생존하고 발전해 온 역동적인 사회적 공간으로 재조명한다.
2. 요약: 마드라사의 현대적 변모와 도덕 경제
이 책의 핵심 개념인 '도덕 경제(Moral Economy)'는 마드라사 내에서 교환되고 형성되는 가치가 단순히 종교적 교리나 화폐적 경제 논리에만 국한되지 않음을 의미한다. 마드라사는 교육 수요를 충족시키는 동시에 사회적 안전망, 도덕적 정당성, 그리고 상호 신뢰의 네트워크를 생산하는 주체이다. 본서는 크게 세 가지 축을 중심으로 마드라사의 현대적 현상을 분석한다.
여성 마드라사의 급증과 젠더 역학의 변화
본서가 주목하는 가장 흥미로운 현상 중 하나는 1980년대 이후 이슬람 세계 전역에서 여성 대상 마드라사가 급격히 증가했다는 사실이다. 이란의 1979년 이슬람 혁명 이후 변화한 시아파 세미나리 환경이나 파키스탄, 방글라데시의 수니파 커뮤니티 모두에서 여성의 종교 교육 참여가 눈에 띄게 늘어났다.
이는 단순히 가부장적 종교 통제를 내면화하는 과정이 아니다. 여성들에게 마드라사는 합법적으로 가정 밖으로 나와 공적 공간에 참여하고 지적 네트워크를 형성할 수 있는 해방 공간의 역할을 병행한다. 종교적 지식을 습득한 여성들은 커뮤니티 내에서 도덕적 권위를 획득하며, 이는 기존의 남성 중심적 권위 구조 안에서 미묘한 균열을 만들어내는 동력으로 작용한다.
공교육과의 상호작용 및 근대화
마드라사는 근대적 세속 교육과 단절된 고립된 섬이 아니다. 책은 방글라데시나 파키스탄 등의 사례를 통해 마드라사가 대중의 교육적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과학, 컴퓨터, 영어 등 세속적 교과목을 적극적으로 도입하며 교육과정을 현대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농촌 지역이나 저소득층 가정에 마드라사는 국가가 제공하지 못하는 무상 교육과 기숙사 시설을 제공하는 실질적인 대안 학교다. 수많은 수험생들이 공교육과 마드라사를 동시에 거치거나 상호 이동하며, 이 과정에서 세속적 가치와 종교적 도덕성이 분리되는 것이 아니라 개인의 정체성 안에서 유연하게 통합된다.
로컬, 내셔널, 글로벌 네트워크의 교차
책은 중국의 회족(Hui) 무슬림 마드라사 연구나 파키스탄과 이란의 시아파 네트워크 연결망을 통해 마드라사가 어떻게 국경을 넘어 글로벌하게 작동하는지 추적한다.
중국의 회족 마드라사: 중국 정부의 감시와 시장 경제 체제 도입이라는 독특한 환경 속에서 이슬람 정체성을 유지하고 이슬람 세계와의 무역 및 문화적 교류를 중개하는 거점으로 기능한다.
초국적 이슬람 네트워크: 이란의 종교적 중심지인 쿰(Qom)과 파키스탄의 시아파 커뮤니티 간의 인적·재정적 교류는 단순한 정치적 수출을 넘어, 종교적 학습의 권위와 정통성을 확보하려는 로컬 주체들의 주체적 선택의 결과임을 밝혀낸다.
3. 평론: 내부자의 렌즈로 본 역동적 실재
지정학적 신화를 해체하는 인류학의 힘
<마드라사의 도덕 경제>가 지닌 가장 큰 학술적 공헌은 9·11 이후 서구 안보 전문가들이 양산해 낸 '테러 공장으로서의 마드라사'라는 거대 담론을 해체했다는 점이다. 저자들은 위에서 아래로 내려다보는 거시 정치적 분석 대신, 마드라사라는 공간 안에서 숨 쉬고 공부하는 교사, 학생, 학부모들의 미시적인 삶을 포착했다. 이를 통해 마드라사의 확산이 외부 선동가들의 음모가 아니라, 신자유주의적 국가 실패 속에서 생존과 도덕적 삶을 영위하려는 지역 주민들의 합리적이고 자발적인 선택이었음을 설득력 있게 증명한다.
'도덕 경제' 개념의 성공적인 확장
제임스 스콧이 농민 사회를 분석할 때 사용했던 '도덕 경제' 개념을 현대 이슬람 교육에 적용한 선택은 매우 탁월하다. 마드라사는 시장의 이윤 극대화 논리나 국가의 관료주의적 통제 논리와 구별되는, 이슬람적 자선(Zakat, Waqf)과 상호 부조, 도덕적 신뢰를 바탕으로 운영된다. 본서는 이 도덕 경제가 근대성이나 자본주의와 대척점에 서 있는 유물이 아니라, 오히려 현대 자본주의의 압박 속에서 무슬림 개인이 인간 존엄성과 사회적 안전망을 확보하기 위해 재발명한 매개체임을 잘 짚어냈다.
비판적 성찰: 구조적 한계와 파편성의 문제
그럼에도 불구하고 몇 가지 아쉬운 지점이 존재한다. 다양한 국가의 사례를 옴니버스 형식으로 엮다 보니, 각 지역이 처한 독특한 정치경제적 맥락의 차이가 촘촘하게 비교 분석되기보다는 다소 파편적으로 나열된 인상을 준다. 예컨대 중국 권력 구조 하의 회족 마드라사와 파키스탄의 종파 갈등 속에 놓인 마드라사는 완전히 다른 층위의 억압과 생존 전략을 취하는데, 이를 하나의 '도덕 경제' 틀로 묶기에는 개념적 느슨함이 느껴진다.
또한, 마드라사의 주체성과 근대화 노력을 옹호하는 데 집중한 나머지, 일부 급진적 마드라사들이 실제로 지역 사회 내에서 종파 간 갈등을 심화시키거나 교조적 배타주의를 생산하는 부작용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균형감 있는 비판을 아꼈다는 인상을 지우기 어렵다. 여성 마드라사가 부여하는 임파워먼트(Empowerment, 권력 신장) 역시 궁극적으로는 이슬람 가부장제적 교리 안에서의 제한적 자유라는 한계를 지니는데, 이에 대한 보다 날카로운 정치학적 성찰이 보완되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4. 결론
<마드라사의 도덕 경제>는 오늘날의 이슬람을 이해하는 데 있어 '맹목적인 공포'와 '낭만적인 옹호' 모두를 경계해야 함을 보여주는 수작이다. 사쿠라이 케이코와 파리바 아델하를 비롯한 연구진들은 마드라사를 이슬람 세계의 변화를 읽어내는 가장 민감한 기압계로 활용했다.
이 책은 마드라사가 과거에 멈춰버린 유물이 아니라, 근대 교육과 경쟁하고, 시장 경제와 타협하며, 여성의 주체성을 포용하는 방식으로 끊임없이 자신을 갱신해 나가는 '현재진행형의 도덕적 실천 공간'임을 명징하게 보여준다. 이슬람 교육과 현대 중동·아시아 사회의 복잡성을 편견 없이 들여다보고자 하는 모든 이들에게 이 책은 훌륭한 나침반이 되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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