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iday, July 3, 2026

이란에서 현대적으로 존재하기 : Adelkhah, Fariba

Being Modern in Iran : Adelkhah, Fariba: Amazon.com.au: Books






 Being Modern in Iran
by Fariba Adelkhah (Author) Format: Paperback
5.0 5.0 out of 5 stars (1)

 Introduction: A Political Earthquake
One: When Taxes Bloom in Tehran
Two: The Man of Integrity: A Matter of Style
Three: The Economics of Beneficence Beings: The Story of an Election
Five: A New Space for Islam?
Six: Looking After Number One: A Competitive Socie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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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at does it mean to be modern in Iran today? Can one properly speak of modernity in relation to what many consider to be the paradigmatic Islamic state? Since its 1979 revolution seized the world's attention, the Islamic Republic of Iran has remained a subject of misunderstanding, passion, and polemic, making these questions difficult to answer-or even to ask. This book-a study of Iran's political culture in the broadest and deepest sense-looks into both of these questions by examining the tremendous changes taking place in Iran today.

Because of the difficulties posed for researchers and journalists by the nature of the regime, those interested in contemporary Iranian social life have had to rely on a small number of specialized studies-most of which overemphasize the revolution's radical break with the past and focus exclusively on the Republic's Islamic character as the decisive factor in its social reality. But modernity has not simply been banished and excluded from Iran; nor have the effects of globalization passed it by.

Drawing on her extensive ethnographic fieldwork in Iran and an encyclopedic knowledge of contemporary Iranian politics and culture, anthropologist Fariba Adelkhah investigates modernity in the Islamic Republic of Iran by looking at the growth of individualism, the bureaucracy, commercial forces, and rationalization in post-revolution Iran.

Being Modern in Iran ranges over such topics as

⁊ taxation and Islamic legitimacy;

⁊ Mayor Kharbaschi's creation of public space in Tehran;

⁊ the culture of giving;

⁊ religious economics;

⁊ the elections of 1996 and 1997, and the popular rejoicing that greeted them;

⁊ the nation-wide soccer craze;

⁊ the changing role of clerics;

⁊ the changing use of the Koran; and

⁊ the growth of competition in all areas of life.

These subjects are brought to life by vignette discussions of pigeon-fanciers, flower symbolism, funeral rites, dreams, self-help manuals, cosmetics, and much more.

Adelkhah avoids a simpleminded dualism between an "odious," backward, and repressive regime on the one side and a "kindly" civil society representing progress and freedom on the other; rather, she argues that a public space is being created through the existence of many religious, political, and economic activities. This sophisticated anthropology of the Iranian state sheds much-needed light on the unique nature of the social experiment Iran has been experiencing since the revolution.


Print length

208 pages

Product description
Review
For anyone interested in understanding the complexities of contemporary Iranian politics, this book should be mandatory reading.--Afsaneh Najmabadi "Middle East Journal"

Precisely how Iranians have fashioned, and are fashioning, their daily life--or, as Adelkhah puts it, 'reinventing their modern life'--is the tantalizing focus of this very interesting... book about Iranian culture and politics.--Farideh Farhi "International Journal of Middle East Studies"
About the Author
Fariba Adelkhah is a senior researcher at the Centre d'Etudes et de Recherches Internationales (CERI/Sciences-po) in Paris.


Publisher ‏ : ‎ Columbia University Press
Publication date ‏ : ‎ 19 May 2004
Print length ‏ : ‎ 208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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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p reviews from other countries

Mersedeh
5 out of 5 starsGreat book
Reviewed in the United States on 4 July 2020
Format: Paperback
Verified Purchase
Very thorough and informative with a fresh perspective, covering important topics that are relatively fresh in an otherwise saturated subject. I’m really enjoying it.

Repo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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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의 인류학자 파리바 아델카(Fariba Adelkhah)의 저서 <이란에서 현대적으로 존재하기>(Being Modern in Iran)에 대한 요약과 평론이다.

1. 서론: '이슬람 대 현대'라는 이분법의 해체

1979년 이슬람 혁명 이후 서구 사회와 언론은 이란을 주로 '종교적 근본주의', '과거로의 회귀', '억압적 신정 체제'라는 프레임으로 바라보았다. 이 관점에서 이란은 서구식 현대성을 거부하고 중세로 퇴행한 사회에 불과하다. 그러나 파리바 아델카는 1990년대 테헤란을 중심으로 수행한 면밀한 현지조사(Ethnographic Fieldwork)를 바탕으로 이 같은 지적 나태함을 정면으로 반박한다.

저자의 핵심 논지는 이란이 혁명 이후 현대성을 상실한 것이 아니라, '그들만의 고유한 방식(in its own way)'으로 현대성을 재발명하고 체화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란의 일상은 종교라는 단 하나의 변수로만 설명될 수 없으며, 대중문화, 관료제, 세금, 자선, 개인주의의 성장 등 다양한 층위의 현대적 역동성이 꿈틀대고 있다. 이 책은 이슬람과 현대성이 어떻게 충돌하기보다 상호 융합하며 새로운 사회적 실체를 만들어내는지 추적한 밀도 높은 인류학적 보고서이다.

2. 본론: 핵심 내용 요약

아델카는 일상적 실천의 세부적인 영역을 여섯 개의 장에 걸쳐 분석하며 이란의 현대성을 증명한다.

사회 생활의 합리화와 관료제화

혁명 이후 이란 사회는 급격한 합리화(Rationalization)와 관료제화를 겪었다. 역설적이게도 이슬람 정권은 자신들의 통치 체제를 공고히 하기 위해 국가 행정과 일상생활 전반에 촘촘한 관료제적 규칙을 도입했다. 이 과정에서 종교 자체도 합리화의 대상이 되었다. 예컨대 과거에는 신앙과 경외의 영역에 머물던 쿠란 구절들이 대중매체(라디오, TV, 인터넷)와 카세트테이프, 전화를 통해 대량 유포되면서 일상적 소비재로 변모했다. 종교가 맹목적인 믿음의 대상에서 이성적 논증과 선택의 영역으로 이동한 것이다.

<자반마르디>(Javanmardi)의 현대적 변용

전통적으로 이란 사회에는 '의리 있는 자', '청렴하고 호방한 남성'을 뜻하는 <자반마르디>라는 도덕적 이상향이 존재했다. 저자는 이 전통적 정체성이 포스트 혁명기 이란에서 어떻게 '현대적 시민 의식'으로 재해석되는지 주목한다. 과거의 의리가 사적인 네트워크와 종교적 자선에 얽매여 있었다면, 현대의 이란인들은 이를 공적 의무, 즉 세금 납부나 공공질서 준수와 연결 짓기 시작했다. 1990년대 테헤란의 개혁파 시장 골람호세인 카르바스치가 강력한 세금 징수를 통해 공원을 조성하고 도시를 현대화했을 때, 주민들이 이에 동참한 것은 전통적 도덕관념이 공적 영역의 합리적 합의로 전이되었음을 보여준다.

개인주의의 부상과 '자기 관리'의 문화

신정 체제의 엄격한 통제 속에서도 이란 개인들의 주체성과 '자기 성찰성(Self-reflexivity)'은 비약적으로 성장했다. 저자는 특히 여성들의 일상에 주목한다. 차도르를 쓴 여성들이 헬스클럽, 수영장, 미용실로 향하며 '자신의 몸을 돌보고 외모를 가꾸는 행위'는 단순한 서구화가 아니라 현대적 개인주의의 발현이다. 또한, 인쇄 매체의 부고 기사나 무덤의 비석에 가문의 이름 대신 고인 개인의 이름을 단독으로 명시하거나 여성의 초상화를 그려 넣는 변화 역시, 집단주의 사회에서 독립된 '개인(Individual)'의 가치가 지배적인 위치를 차지하기 시작했음을 방증한다.

종교적 경제의 상업화와 공사(公私)의 재조정

이란인들은 종교적 의무인 자선(Waqf 등)과 자본주의적 이윤 추구를 모순 없이 결합한다. 장례 문화는 철저히 상업화·전문화되었고, 선거 자금 역시 비즈니스 네트워크와 긴밀하게 유착되어 있다. 이란의 시민들은 공적 공간(국가와 대중 앞)에서 요구되는 이슬람적 규범과, 사적 공간(가정과 개인의 삶)에서의 욕망 사이를 끊임없이 협상(Negotiation)하며 살아간다. 이 공사 영역의 경계를 유연하게 오가는 능력이 바로 아델카가 정의하는 '이란적 현대성'의 실체다.

3. 평론: 내부자의 시선이 포착한 다원주의의 가능성

미시적 인류학이 거둔 이론적 승리

이 책의 가장 큰 미덕은 서구 중심적인 '근대화 이론(Modernization Theory)'의 오만을 무너뜨린다는 점이다. 기존 이론은 현대성을 '세속화(Secularization)'와 동의어로 보았다. 즉, 종교가 공적 영역에서 퇴출되어야만 비로소 현대 사회가 된다는 공식이다. 그러나 아델카는 이란이 종교적 외피를 완벽하게 유지한 채로도 내부적으로 얼마나 고도의 합리화와 개인주의를 성취할 수 있는지 보여준다. 매일 물을 주는 테헤란의 공공 공원, 축구에 열광하는 젊은이들, 미용실에서 나누는 담론 등 거대 정치 담론이 놓치기 쉬운 미시적 파편들을 엮어 이란 사회의 역동성을 증명해 낸 과정은 인류학적 현지조사의 진수를 보여준다.

연속성과 불연속성의 조화

아델카는 1979년 혁명이 과거 팔레비 왕정 체제와의 절대적인 단절이 아님을 예리하게 지적한다. 왕정 시절 추진되었던 국가 주도의 근대화, 도시화, 교육 확대는 이슬람 공화국 수립 이후에도 관료제의 심화라는 형태로 고스란히 이어졌다. 정권의 성격은 바뀌었을지언정 사회적 인프라와 인간의 행동 양식은 연속성을 지닌다. 저자는 이란을 섣불리 칭송하거나 비난하지 않는 엄정한 객관성을 유지하면서, 이슬람 체제가 의도치 않게 자신들이 통제할 수 없는 '현대적 주체들'을 길러냈음을 밝혀낸다. 이란에 아직 제도적 민주주의는 도래하지 않았을지언정,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이 공존하는 '사회적 다원주의'는 이미 돌이킬 수 없는 흐름이 되었다는 결론은 매우 설득력 있다.

한계점: 억압적 구조에 대한 다소 낙관적인 시선

그럼에도 불구하고 책이 가진 구조적 한계는 존재한다. 저자는 일상에서의 미시적 협상과 주체성을 지나치게 강조한 나머지, 이슬람 공화국이라는 신정 체제가 가하는 물리적·제도적 폭력의 무게를 다소 과소평가한 경향이 있다. 여성을 향한 법적 차별, 정치적 반대파에 대한 탄압, 엄격한 검열 시스템 등 거시적인 국가 권력의 억압은 개인이 일상에서 미용실을 가거나 공원을 거니는 행위만으로 쉽게 상쇄되기 어렵다. 일상의 저항이 지닌 가치를 인정하더라도, 그것이 거대한 정치적 구조 개혁으로 어떻게 이어질 수 있는지에 대한 거시적 연결고리는 다소 모호하게 남겨져 있다. (아이러니하게도 저자인 아델카 자신이 2019년 이란 당국에 의해 스파이 혐의로 체포되어 수년간 수감 생활을 했던 사실은, 이란 국가 권력의 잔혹한 거시적 억압성이 여전히 강력함을 방증한다.)

4. 결론: 21세기 이란을 읽는 불멸의 안내서

<이란에서 현대적으로 존재하기>는 서구가 덧씌운 베일을 벗겨내고 이란 사회의 진짜 맨살을 드러낸 명저다. 이슬람은 이란 사회의 모든 것을 결정하는 알파와 오메가가 아니라, 현대성을 구성하는 여러 변수 중 하나일 뿐이다. 이란인들은 신앙을 지키면서도 합리적으로 사고하고, 차도르를 쓰면서도 개인의 주체성을 확장해 나간다. 혁명 이후 반세기가 지난 오늘날에도 이란 내에서 번지는 여성 주도의 사회 운동과 변화의 열망을 깊이 이해하고자 하는 이들에게, 이 책은 그 역동성의 뿌리가 어디서부터 자라나고 있었는지를 알려주는 가장 명쾌하고 지혜로운 안내서로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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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 핵심 논지를 먼저 잡고, 이어서 이란 근대성·종교·젠더·국가의 관계를 중심으로 평론하겠습니다. Fariba Adelkhah의 연구는 단순한 “이란 사회 소개”가 아니라, 일상생활 속 근대성의 인류학입니다.

<Being Modern in Iran>(파리바 아델카, Fariba Adelkhah)은 1979년 이슬람혁명 이후의 이란을 “전근대적 신정국가”나 “근대화에 실패한 사회”로 보는 통념을 거부하는 책이다. 영어판은 Jonathan Derrick 번역으로 Columbia University Press에서 2000년에 출간되었고, 원저는 프랑스어권 이란 인류학 연구의 흐름에 속한다. 출판사 설명도 이 책을 “이란의 정치문화를 가장 넓고 깊은 의미에서 다루는 연구”라고 소개하며, 혁명 이후 이란에서 개인주의, 관료제, 상업적 힘, 합리화가 어떻게 성장했는지를 본다고 설명한다.

이 책의 핵심 질문은 단순하다. <이슬람공화국 이란에서 근대적이라는 것은 무엇을 뜻하는가?> 서구 독자에게 이 질문은 낯설다. 왜냐하면 이란은 흔히 베일, 성직자, 검열, 혁명수비대, 반미 구호, 종교법의 이미지로 소비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델카는 이런 이미지가 이란 사회를 지나치게 단순화한다고 본다. 그는 이란의 근대성을 서구식 세속화, 자유주의, 개인주의의 직선적 도입으로 보지 않는다. 오히려 이란의 근대성은 혁명 이후의 이슬람적 제도, 전쟁 경험, 시장, 관료제, 도시 생활, 소비문화, 여성의 사회 진출, 종교적 실천이 서로 얽히며 만들어진 독특한 사회적 과정이다.

아델카의 중요한 장점은 국가와 이데올로기를 곧바로 사회 전체와 동일시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이란을 이해할 때 흔히 “정권 대 시민사회”, “종교 대 자유”, “전통 대 근대” 같은 이분법이 동원된다. 그러나 아델카는 이분법을 의심한다. 이슬람공화국은 억압적 국가이지만, 동시에 교육 확대, 관료제 확장, 여성의 공적 활동, 순례와 자선의 조직화, 소비와 시장의 재편을 통해 새로운 사회적 행위자를 만들어냈다. 따라서 이란인은 단순히 국가에 억눌린 피해자도 아니고, 국가 이데올로기에 완전히 종속된 신민도 아니다. 그들은 제약 속에서 계산하고, 적응하고, 협상하고, 때로는 이용한다.

책의 중심 주제 중 하나는 <개인주의의 성장>이다. 이란 사회는 겉으로는 공동체, 가족, 종교, 혁명이라는 집단 언어를 강조하지만, 실제 생활에서는 개인의 선택, 자기관리, 경력, 소비, 교육, 이동성이 점점 중요해진다. 특히 도시 중산층, 학생, 여성, 상인, 관료들은 이슬람적 언어를 사용하면서도 매우 현실적이고 계산적인 방식으로 삶을 조직한다. 이것은 서구식 자유주의 개인주의와 같지는 않다. 그러나 개인의 자기표현, 사회적 상승 욕망, 교육 투자, 소비 취향, 결혼 전략, 종교적 실천의 선택성은 분명히 근대적 현상이다.

또 하나의 핵심은 <관료제와 합리화>다. 이슬람혁명은 반서구적이고 반제국주의적 언어로 출발했지만, 혁명 이후 국가는 오히려 더 복잡한 행정기구와 관리 체계를 발전시켰다. 전쟁, 배급, 복지, 교육, 종교재단, 순교자 가족 지원, 도시 통제, 대학 입시, 공공 고용은 모두 국가와 사회의 접촉면을 확대했다. 이 과정에서 이슬람은 단순한 신앙이 아니라 행정 언어, 복지 언어, 도덕 규율, 사회적 자원 배분의 기준이 되었다. 아델카가 흥미롭게 보는 지점은 바로 여기에 있다. 종교화는 반드시 탈근대화가 아니다. 오히려 종교적 제도화는 근대적 관료제와 함께 작동할 수 있다.

상업과 시장에 대한 분석도 중요하다. 이란 혁명은 자본주의와 서구 소비문화를 비판했지만, 혁명 이후 사회는 소비와 상업의 힘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시장은 단순한 경제 공간이 아니라 사회적 네트워크, 신뢰, 종교적 명분, 정치적 후견, 가족 자본이 만나는 공간이다. 바자르 전통은 남아 있지만, 그것은 정지된 전통이 아니라 새로운 국가경제와 세계경제 속에서 재구성된다. 여기서 아델카는 이란의 이슬람성을 시장경제의 반대편에 두지 않는다. 경건함과 이윤 추구, 종교적 기부와 상업적 성공, 혁명적 언어와 사적 축적은 서로 충돌하면서도 공존한다.

여성에 관한 논의는 이 책의 가장 흥미로운 부분이다. 이란 여성은 서구 언론에서 대개 베일과 억압의 상징으로 제시된다. 물론 이슬람공화국의 성별 통제는 실제이며, 여성의 몸과 이동과 법적 권리를 제한한다. 그러나 아델카는 그 제한만으로 여성의 현실을 설명하지 않는다. 혁명 이후 교육받은 여성, 직장 여성, 학생, 종교활동가, 전문직 여성은 크게 늘어났다. 베일은 억압의 장치이면서 동시에 공적 공간에 진입하는 조건이 되기도 했다. 이것은 베일을 긍정한다는 뜻이 아니다. 오히려 억압적 제도가 역설적으로 새로운 여성 주체를 낳는 복잡한 과정을 보자는 것이다.

이 점에서 아델카의 연구는 최근 그가 계속 강조해 온 문제의식과도 연결된다. 그는 서구의 이란 인식이 “좋은 시민사회·여성·디아스포라”와 “나쁜 종교국가”를 나누는 단순한 도식에 빠진다고 비판해 왔다. 2025년 <Le Monde> 기고에서도 그는 이란 사회의 복잡성을 무시하는 이분법적 서구 시각을 문제 삼고, 많은 이란인들이 이슬람공화국 이후의 역사 속에서 형성되었다는 점을 강조했다. <Being Modern in Iran>은 바로 그런 관점의 초기 대표작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의 가장 큰 미덕은 이란을 “예외적 괴물”로 보지 않는다는 점이다. 이란은 종교국가이지만 근대국가이기도 하다. 반서구적이지만 세계화 속에 있다. 여성 억압이 있지만 여성 교육과 사회 진출도 확대되었다. 국가가 강하지만 사회는 수동적이지 않다. 종교가 강하지만 세속적 욕망도 강하다. 이런 모순을 있는 그대로 보려는 태도가 이 책의 힘이다.

하지만 한계도 있다. 첫째, 책은 이란 사회의 역동성과 창의성을 강조하는 만큼, 국가폭력과 법적 억압의 무게가 상대적으로 약하게 느껴질 수 있다. 검열, 감시, 사법 탄압, 여성에 대한 강제 규율, 정치범 문제는 이란 근대성의 부차적 요소가 아니라 핵심 요소다. 아델카 자신이 2019년부터 2023년까지 이란에서 구금되었고, 이후 감옥 경험을 인류학적으로 분석한 회고록을 냈다는 사실은 이 문제를 더 무겁게 만든다. 그의 감옥 경험을 다룬 기사들은 에빈 감옥을 이란 사회의 축소판처럼 보여준다고 평가한다.

둘째, 이 책은 이란 내부의 복잡성을 잘 보여주지만, 독자가 “그래서 정치적 판단은 어떻게 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을 던질 때는 다소 조심스럽다. 아델카는 인류학자로서 도덕적 단죄보다 사회적 이해를 우선한다. 이 태도는 학문적으로 매우 중요하다. 그러나 이란의 여성운동, 노동운동, 소수민족 문제, 정치범 문제를 생각하면, 이해와 비판 사이의 균형이 더 날카로워질 필요가 있다.

셋째, 책의 제목인 <Being Modern in Iran>은 매우 강하지만, “근대성”의 기준 자체가 때로는 넓게 사용된다. 개인주의, 관료제, 소비, 합리화, 여성 교육이 모두 근대성의 지표가 될 수 있지만, 자유, 권리, 책임정치, 법치, 시민적 안전도 근대성의 일부다. 이 점에서 이란은 근대적인 동시에 반근대적이다. 또는 더 정확히 말하면, 이란은 <권위주의적 근대성>, <종교적 근대성>, <관료적 근대성>, <사회적 근대성>이 충돌하는 장소다.

전체적으로 이 책은 이란을 이해하는 데 매우 유용한 교정장치다. 이란을 “중세적 신정국가”로 보는 시각도 틀렸고, “순수한 반제국주의 저항국가”로 낭만화하는 시각도 틀렸다. 이란은 혁명 이후 더 종교적이 되었지만 동시에 더 도시적, 교육적, 관료적, 소비적, 개인주의적 사회가 되었다. 아델카의 결론은 역설적이다. 이란인은 서구식으로 근대적인 것이 아니라, 이슬람공화국의 조건 속에서 근대적이다. 바로 그 점 때문에 이란은 외부인이 쉽게 이해하기 어렵다.

한 줄로 정리하면 이렇다. <Being Modern in Iran>은 이란의 근대성을 세속화의 실패가 아니라, 종교·국가·시장·개인이 뒤엉켜 만들어낸 복잡한 사회적 실험으로 읽어내는 뛰어난 인류학적 연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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