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day, March 1, 2026

미국·이란 전쟁 2: 왜 이란을 때렸나 - 이란의 체급

기사 - 미국·이란 전쟁이 시작됐다 2: 왜 이란을 때렸나


미국·이란 전쟁이 시작됐다 2: 왜 이란을 때렸나


06:5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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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몰랐던 이란
후배와 연락이 됐다.

“형, 왜 지금 이란을 때렸을까요? 그래봐야 기름 좀 나는 중동국가인데.”

몇 곳의 커뮤니티를 돌고 와 내게 던진 질문이었다. 후배에게 이란이란 나라가 어떤 나라인지, 중동의 여러 국가와 이스라엘이 왜 이란을 두려워하는지를 설명했다. 후배는 충격을 받은 듯 한 마디를 던졌다.

“우리가 이란을 너무 x밥으로 봤네요.”

“어, 걔네 x밥 아냐. 걔네는 체급이 다른 나라야.”

이란은 체급이 다른 국가이다. 우리는 그 동안 미국 중심의 사고체계와 시각으로 중동과 이란을 바라봤다. 조그마한 이스라엘이 백주대낮에 전폭기를 띄워 폭격을 하는데도 맥을 못 추는 병든 돼지라고 생각하지만, 이란은 그런 나라가 아니었다. 중동의 모든 국가들이 이란을 두려워하고 있고, 윤석열이 UAE에 가서는,


“UAE의 주적은 이란”



이란 말도 안 되는 개소리를 지껄인 이유를 우리는 알아야 한다(맞는 말이긴 한데, 일국의 대통령이 공식석상에서 내뱉을 수 있는 말이 아니다).





사진 - Worl Bank (링크)


1. 이란의 체급
에너지와 식량, 천연 요새가 품은 저력


한 나라가 패권을 차지하려면, 최소한 두 가지 옵션은 획득해야 한다. 하나는 에너지이고, 나머지 하나는 식량이다. 에너지와 식량수급이 자유로워야지만, 패권에 도전할 수 있다. 전 세계에서 이게 가능한 나라는 미국과 러시아 정도이다. 중국도 식량과 에너지에서 자유로울 수가 없다.



이 기준으로 이란을 바라보자. 이란은 석유 매장량 세계 4위다. 천연가스는 러시아에 이어 세계 2위다. 철광석 매장량은 세계 9위, 아연은 6위, 구리 매장량은 세계 7위다. 금 매장량은 중동 최대국가다.



지하자원만 많은 게 아니다. 농업생산량도 엄청나다. 이란의 주요 농작물인 석류와 사프란, 피스타치오는 세계 수위권을 다툰다. 대추야자는 사우디아라비아에 이어 2위에 달한다.



식량과 에너지, 천연자원에 있어서 이란은 중동 대국이다. 그러나 이란의 잠재력은 여기서 멈추지 않는다. 당장 그 지정학적 위치가 있다.



이란은 중동 한 가운데 있는 국가이다. 동쪽으로는 중앙아시아와 남아시아와 연결되고 서쪽으로는 유럽과 아프리카를 연결할 수 있다. 중동지역에서는 홍해를 꽉 틀어쥐고 있다. 한 마디로 말해서 물류의 한 가운데 위치한 나라이다. 이 위치만 활용해도 물류거점으로서의 위치를 획득할 수 있다. 또한, 그 지형적 특징도 대단하다.





출처 - WorldAtlas (링크)



면적부터가 사이즈가 다르다. 옆에 있는 사우디아라비아가 더 크다고 하지만, 사우디아라비아 국토의 대부분은 사막이다. 해안가 근처의 몇몇 도시를 제외하곤, 사우디아라비아의 영토 대부분은 쓸모없는 땅이다. 그런데, 이란은 다르다. 해발 3천미터가 넘는 산들이 넘쳐난다. 이란 국토의 평균고도가 1,300미터이다.



이란은 엘부르즈 산맥과 자그로스 산맥이라는 두 개의 큰 산맥으로 둘러 싸여 있다. 엘부르즈 산맥은 이란 북부 국경선을 따라 900킬로미터에 걸쳐 이어져 있다. 이란의 등뼈라고도 불리는데, 지형적으로 이 산맥이 자연 방어막이 돼 준다. 그리고 이란 북서부에서 남부로 1,500킬로미터나 이어지는 자그로스 산맥. 이 역시도 북서부에서 남부까지 이어지는 자연방벽이 돼 준다.



이 두 개의 산맥이 지형적 방벽이 돼 주는 것과 동시에 야채와 과일 생산이 가능하게 해 준다.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이란의 과일은 UAE를 포함해 주변의 많은 국가에 수출된다.



또한 동쪽에는 루트 사막이 펼쳐져 있어서 아프가니스탄쪽의 방벽이 돼 준다. 루트 사막 위에는 카베르 사막이 있어서 북부지역을 다시 한 번 틀어막아 준다.



군사적으로 봤을 때 육군이 이란을 공격해서 함락한다는 것? 상당히 어렵다. 아니,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고 보는 게 맞다. 그렇다면, 테헤란에 대한 직접공격은 어떨까? 이 역시도 어렵다. 테헤란은 내륙 깊숙이 엘부르즈 산맥 바로 밑에 붙어 있다.



한마디로 말해 이란은 천연방벽으로 둘러쳐져 있는 국가란 의미다.





테헤란 - WorldAtlas (링크)


고립 속 '저항 경제'와 젊고 똑똑한 인적 자원

인구면에서도 이란은 엄청난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숫자만 따져도 9,300만명에 달한다. 더 무서운 건 이 인구의 ‘질’이다. 9,300만 명 중 약 60% 가까이가 30대 이하이다. 중동 국가중 가장 젊은 국가이다. 이들의 교육수준은 더 무섭다.



고등학교 졸업 후 전문대 이상에 진학한 비율이 60.7%에 이른다.



(이란이 신정 체제라고 여자들은 교육 안 시킬 거 같은데, 이란 여대생들은 히잡쓰고 학교 잘 다닌다. 아프가니스탄이나 사우디아라비아와는 전혀 다른 체제이다)



이 고급인력들이 내놓고 있는 ‘결과물’은 실로 엄청난데, 원자력, IT, 의학, 생물학, 우주항공 등등에서 보여주는 능력은 놀랍다. 2006년에는 양을 복제할 정도로 생물학 분야에서 두각을 보였다. 이미 줄기세포 연구 분야에서는 세계 10위권이고, 나노기술 부분에서도 15위로 분류되고 있다. 의학 연구 분야에서도 세계 20위권 안쪽으로 인정받고 있다. 원자력이나 우주항공기술은 더 말해 무엇 하겠는가? 러시아가 이란의 드론을 사서 우크라이나에 발사하는 걸 보지 않았는가?



중동의 여러 다른 국가들이 자신들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미군을 불러들이고, 미국 무기를 사기 바쁜데, 이란은 그런 미국과 맞짱을 뜨고, 스스로 무기를 만들어 판매하는 나라다.



정말 놀라운 건 이 모든 업적을 미국의 철저한 경제제재 속에서 일궈냈다는 거다.





혁명 전후 이란 산업생산 변화 - 하메이니 공식 홈페이지 (링크)



1979년 이란 혁명 이후 미국은 철저하게 이란을 고립시켜왔다. 미국 일극체제에서 세계 경제시장에서 철저히 왕따를 당해온 게 이란이다. 47년이다. 47년 동안 엄청난 경제제재 속에서도 이란은 버텨냈다. 저항경제(Resistance Economy)라는 개념으로 버텨왔는데… 소위 말하는 자급자족이다.



이게 가능하다는 것 자체가 대단한 거다. 물론, 혁명수비대가 경제를 장악하게 됐고, 암시장이 횡행하면서 경제시스템이 비정상적으로 돌아가게 됐지만, 미국의 엄청난 압박. 세컨더리 보이콧(secondary boycott - 제재 대상 국가와 거래한 제3국 기업들을 일괄 제재하는 것)이 압박하는 와중에도 버텨냈다는 건 인정해 줘야 한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 오일머니의 신기루 vs 스스로 서는 맷집

이란이 얼마나 대단한지는 수니파 맹주인 사우디아라비아가 어떤 나라인지를 떠올리면 얼른 이해할 수 있다. 미국의 중동지역 파트너이자, 수니파의 우두머리이면서, 중동지역의 큰 형님으로 자리 잡은 사우디아라비아.



사우드 왕가가 몇 번의 부침 끝에 지금의 왕국이 된 게 1932년이었다. 이 나라 인구는 잘 쳐주면 3,500만 명 수준인데, 이중 40%가 외국인이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산업 중 에너지(석유가 나오니까)와 통신 정도를 제외하고는 거의 대부분을 외국에서 수입한다. 경제구조는 상당히 기형적이다. 노동인구는… 많이 쳐주면 1100만 수준인데, 이중 80%가 외국인이다. 즉, 외국인들이 사우디아라비아를 지탱하고 있단 소리다. 더 무서운 건 GDP중 민간소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겨우 30% 언저리라는 거다. 이건 달리 말한다면, 전체 GDP중 가계로 돌아가는 비중이 압도적으로 적다는 의미다.





출처 - 파이낸셜타임즈 (링크)



그럼 사우디아라비아인들은 뭘 하고 살까? 대부분이 공무원이나 공공근로 일자리에 있다. 지난 ‘아랍의 봄’ 당시 사우디아라비아 왕실에서 미친 듯이 공무원에게 보너스를 뿌린 이유가 여기에 있다.



“우리나라 국민 대부분은 공무원이야! 공무원에게 돈 뿌려야 이놈의 못된 반동세력을 때려잡을 수 있어!”



이랬던 거다. 우리의 상식으로는 사우디아라비아가 풍부한 오일머니로 잘먹고 잘 살 거 같은데, 오일머니로 돈을 뿌릴 수 있는 건 카타르나 UAE, 쿠웨이트 같이 상대적으로 인구가 적은 나라에서나 가능한 이야기다. 이들 나라는 석유로 번 돈을 국민복지로 돌려서(세금도 안 받고) 체제를 유지하고 있지만, 사우디아라비아는 이런 식의 돈지랄(?!)을 하기에는 애매하게 크다.



즉, 사우디아라비아란 나라의 국가 경쟁력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처럼 대단한 게 아니란 거다. 당장 일자리 수준만 보면 알 수 있다. 왕실이 공공기관 일자리를 만들어주지 않는다면, 나라 경제 자체가 멈춰선다. 그나마 석유가 있어서 이런 구조가 굴러갈 수 있었지만, 셰일혁명 이후 사우디아라비아가 가졌던 가격결정권이 희석되면서 앞으로 어떻게 될 지는 아무도 모른다.



중동의 강자이자, 수니파의 대부인 사우디아라비아가 이렇다. 이란과 비교되지 않는가?



사우디아라비아가 미군 끌어들이고, 미국 무기를 사들여 패자 노릇을 할 때 이란은 미국 몰아내겠다고 무기 만들고, 심지어 이 무기를 다른 나라에 판매하기도 했다. 어떤 나라가 더 경쟁력이 있을까?


2. 정치셈법을 빼고 이란을 때린 이유를 찾아서
미국의 중동 탈출 전략과 '아브라함 협정'이라는 포석

트럼프의 정치셈법을 빼고, 국제정치적인 이유들만 생각해 보자. 왜 미국은 지금 이란을 때렸을까? 몇 번에 걸쳐 미국과 이스라엘의 셈법에 대해 기사를 썼던 적이 있다.


이스라엘, 이란을 때리다 1 : 핵 협상 앞두고 이란을 공격한 이유 (링크)


이스라엘, 이란을 때리다 2 : 트럼프의 꽃놀이패 (링크)


이스라엘, 이란을 때리다 3 : 지금 이스라엘이 멈출 수 없는 이유 (링크)


이스라엘, 이란을 때리다 4 : 이란을 폭격한 트럼프, 전쟁은 원치 않는다 (링크)



미국은 중동에서 얼른 발을 뺀 후 그 에너지를 중국 쪽에 집중하고 싶어 한다. 그러나 함부로 중동에서 발을 뺐다간 중동이 아사리판이 되기에 섣불리 발을 뺄 수도 없다. 그래서 나온 게 아브라함 협정(Abraham Accords - 2020년 9월 미국의 중재로 이스라엘과 아랍에미리트(UAE)바레인 등이 체결한 국교 정상화 평화 협정)이다.


지면을 통해 몇 번 언급했지만, 간단히 말해서 이스라엘과 이슬람 국가들의 관계 정상화를 하는 거다. 핵심은 이스라엘과 사우디아라비아가 손을 잡는 건데, 여기에 빡친 하마스가 한바탕 굿판을 벌인 게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이다.

국제정치로 본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1: 전설이 된 욤키푸르 전쟁과 새로운 변수, 중국 (링크)


국제정치로 본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2: 미·중의 달라진 계산법과 하마스의 뒷배 (링크)


국제정치로 본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3: 이스라엘의 절친이었던 이란은 왜 하마스의 배후가 되었나 (링크)


이스라엘과 사우디아라비아가 손잡으면, 이란을 중심으로 한 시아벨트. 이란, 이라크, 시리아, 레바논을 압박해 나름 세력 균형을 이루게 된다는 셈법이다. 즉, 미국이 발을 빼더라도 이란을 충분히 견제할 수 있다는 거다.



기사에도 몇 번 언급했지만, 미국은 이제 무턱대고 경찰 노릇을 하지 않겠다는 선언을 했다. 지역에 문제가 생기면, 각 지역의 미국 동맹국들이 합심해서 이 문제를 해결하고, 이 균형을 깨뜨릴만한 ‘지역패권국가’가 등장하면 미국이 나서서 동맹국들과 함께 뚜까 패자는 게 미국의 기본 전략이다.



지금 중동지역에서 지역패권국가로 가장 유력한 국가가 바로 이란이다. 미국의 47년이나 되는 경제제재와 압박을 버텨낸 저력 있는 나라인 이란. 중동지역에서 지하자원이 가장 많고, 식량도 자급이 되면서, 인구 면에서도 압도적인 능력을 보여주고 있는 나라인 이란. 이 이란이 핵무기까지 가진다면 어떻게 될까?



미국이 중국에 집중하기 위해서는 중동에서 확실히 발을 빼야 하는데, 지금 가장 걸리는 게 이란의 핵무기 프로그램이다.


'브레이크아웃 타임'의 공포: 핵무기 완성까지 남은 시간

시계를 돌려 오바마가 한참 이란과 핵 협상을 하던 2015년으로 가보자. 이때 오바마가 가장 고민했던 게 바로 브레이크아웃 타임(breakout time)이다.

간단히 말해서 한 나라가,

“야, 나 오늘부터 핵무기 만들거야!”

라고 결심한 순간부터 무기급 핵물질(농축우라늄이든, 플루토늄이든)을 확보해 핵무기를 제조하는 데 걸리는 시간을 말한다. 한국이 핵무기 제조를 결심하면 6개월 안에 만든다느니 하는 말이 바로 이걸 말한다.




출처 - CFR Education (링크)


이 브레이크아웃 타임의 핵심은,



“저놈시키들이 핵무기 안가지겠다고 구라치고 몰래 핵무기를 만들더라도, 우리가 대응할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하다.”



이란이 핵무기를 보유하지 않겠다고 말했지만 이걸 누가 믿을까. 그렇다면, 최후의 순간 이란이 핵무기를 만들기 전에 시간을 확보하고, 그 사이에 대응책을 논의할 시간이 필요하다는 건데 그게 브레이크아웃 타임이다. 오바마는 당시 최소 1년의 브레이크아웃 타임이 필요하다고 말했고, 이란은



“우리는 핵무기 만들 생각 없다니까, 그러니까 이런 시간이 필요없어!”



라고 말했다. 반면에 이스라엘의 네타냐후는,



“이란 놈들 개구라를 믿는 거냐? 브레이크아웃 타임이 1년이라고? 개소리 하지 마! 이건 거의 제로야 제로! 핵합의 하는 순간 바로 핵무기 만든다니까!”



2015년부터 네타냐후는 입에 거품 물고 이란이 핵무기를 바로 만들 수 있다고 소리쳤다. 당시 오바마는 이란의 원심분리기를 줄이면 브레이크아웃 타임을 확보할 수 있다며, 합의를 성사시키려 애썼다.



문제는 2025년에 이란이 60% 농축 우라늄을 보유하면서부터다. 작년에 B-2 폭격기가 벙커버스터를 때려 박은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이때 당시 60%급 농축우라늄을 300킬로그램 이상 보유했다는 보도가 있었다. 2026년 현재는 이 양이 440킬로그램이 이른다는 말들이 나오고 있다.



이 60%급 농축우라늄을 수 주 정도만 더 농축하면, 무기급인 90% 농축우라늄이 나온다. 400킬로그램 정도면 핵탄두 10개 정도는 만들 수 있는 숫자다.





핵무기를 만들 수 있는 90% 농축 우라늄은 60%가 있다면 어렵지 않게 만들 수 있다
출처 - FDD (링크)



핵무기를 만들기 위해서는 핵물질과 이 핵물질을 소형화 시키는 기술, 그리고 미사일 기술과 기폭기술이 필요하다.



이란은 이미 미사일을 가지고 있고, 핵물질은 마음만 먹으면 달릴 수 있는 상황. 기폭기술은 아직 확보했다는 소식은 없지만, 이란의 기술력을 생각하면 이 역시 시간문제다. 그 나머지 소형화 기술은 부차적인 문제다. 한국에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이란은 세계에서 9번째로 인공위성을 우주로 쏘아올린 국가이다. 인공위성과 우주발사체를 쏘아올린 국가이다. 이런 나라에서 발사체나 소형화에 대해 고민하지는 않을 거다. 물론, 이걸 군사기술화 하는 건 다른 문제다. 재돌입 기술이라거나 기타 여러 가지 문제들을 해결해야 할 거다.



이런 상황에서 준무기급인 60% 농축우라늄이 나온 거다.


왜 지금인가? 전략적 로드맵과 트럼프의 정치적 셈법

트럼프라는 인물을 제외하고, 미국이란 나라의 입장을 생각해 본다면 지금 타이밍에서 이란을 때리는 게 이상하지는 않다는 거다.



“그럼 이란이 미국에게 핵을 먹일 수 있는 시간이 곧 다가오는 거야? 그래서 지금 예방전쟁에 들어간 거야?”



라고 물을 수도 있는데, 음… 그건 아니다. 앞에서 ‘트럼프의 정치셈법을 빼고’라는 전제를 깔아두고 거시적인 측면에서 이야기를 한 거다. 그럼 미시적으로 이란의 핵능력이 어느정도인지를 파악해 보자. 우선 생각해 봐야 하는 게 지난 2025년 6월에 있었던 미드나잇 해머(Operation Midnight Hammer)작전의 성과에 대해 생각해 봐야 한다.





출처 - NEW YORK POST (링크)



이 당시 트럼프는 이란의 핵 프로그램 개발 능력이 완전히 제거됐다(total obliterated)란 표현을 썼다. 수십 년을 후퇴시켰다며 자화자찬을 했는데, 이 말이 사실이라면 미국이 이란을 지금 때릴 이유는 없다.



작전 직후에 미군 측에서는,



“최소 수개월 이상 지연시켰다.”



라며 보수적으로 바라봤고, 이후 조사에서 2년 정도 후퇴시켰다는 말도 나왔다. 즉, 북한 핵 위기때처럼 급박한 상황은 아니라는 거다. 더 큰 문제는 투발수단이다. 미 국방정보국(DIA)의 2025년 보고서를 보면, 현재 이란의 미사일 사거리 수준은 3천킬로미터 수준이며, 미 본토를 타격할 대륙간탄도탄을 개발하려면 2035년까지는 걸릴 거란 의견을 내놨다.



물론, 이것도 대단한 거다. 전 세계적인 제재 속에서도 이 정도까지 개발해 낸다는 건 대단한 거다. 어떤 기술지원(북한 기술로 여기까지 왔지만) 없이 여기까지 간다는 건… 우리나라의 나로호가 대단하지만, 이것도 러시아의 기술이 없었으면 어려웠을 거다.



여기까지만 보면, 트럼프가 굳이 이 타이밍이란 생각을 할 수 있다. 미국 입장에서 보면 중국을 상대해야 하기에 하나의 로드맵을 가지고 이란문제를 해결하는 건 맞다. 그렇기에 지금 타이밍이 나쁜 건 아니라는 거다. 단, 여러 타이밍 중에서 왜 지금이냐는 질문에 있어서는 이렇게 말할 수 있다.



“이게 트럼프에게 유리하기 때문에”



슬슬 과거가 다시 생각난다. 2003년 이라크를 침공했을 당시 미국이 내놓았던 ‘대량살상무기’의 존재 말이다.











편집: 꾸물

마빡 디자인: 꾸물

기사: 펜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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