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Read sample
Follow the authors

Ali MirsepassiAli Mirsepassi
Follow

Tadd Graham FernéeTadd Graham…
Follow
Islam, Democracy, and Cosmopolitanism: At Home and in the World
by Ali Mirsepassi (Author), Tadd Graham Fernée (Author) Format: Kindle Edition
This book presents a critical study of citizenship, state and globalization in societies that have been historically influenced by Islamic traditions and institutions. Interrogating the work of contemporary theorists of Islamic modernity such as Mohammed Arkoun, Abdul an-Na'im, Fatima Mernissi, Talal Asad, Saba Mahmood and Aziz Al-Azmeh, this book explores the debate on Islam, democracy and modernity, contextualized within contemporary Muslim lifeworlds. These include contemporary Turkey (following the 9/11 attacks and the onset of war in Afghanistan), multicultural France (2009–10 French burqa debate), Egypt (the 2011 Tahrir Square mass mobilizations), and India. Ali Mirsepassi and Tadd Graham Fernée critique particular counterproductive ideological conceptualizations, voicing an emerging global ethic of reconciliation. Rejecting the polarized conceptual ideals of the universal or the authentic, the authors critically reassess notions of the secular, the cosmopolitan and democracy. Raising questions that cut across the disciplines of history, anthropology, sociology and law, this study articulates a democratic politics of everyday life in modern Islamic societies.
====
<이슬람, 민주주의, 그리고 세계시민주의: 국내와 세계에서> 요약 평론
1. 서론: 문명 충돌론의 맹점을 깨는 새로운 패러다임
새뮤얼 헌팅턴의 문명 충돌론 이후, 서구적 가치로서의 민주주의·세계시민주의(Cosmopolitanism)와 이슬람 세계는 서로 융합될 수 없는 영원한 평행선을 달리는 것처럼 묘사되어 왔다. 그러나 알리 미르세파시와 태드 그레이엄 퍼니는 공저 <이슬람, 민주주의, 그리고 세계시민주의: 국내와 세계에서>를 통해 이러한 지적 태만을 통렬하게 비판한다. 저자들은 민주주의와 세계시민주의가 결코 서구의 전유물이 아니며, 이슬람 역사와 사상 내부에도 타자를 포용하고 보편적 가치를 지향하는 강력한 자생적 동력이 존재해 왔음을 증명한다. 이 책은 이슬람과 근대성의 관계를 재정의하고, 전 지구적 차원의 민주적 공존을 모색하는 기념비적인 비교 지성사이자 정치철학서다.
2. 본론 (1): 프라그마티즘과 문화적 맥락주의의 융합
이 책의 핵심적인 이론적 기여는 존 듀이(John Dewey)로 대표되는 서구의 프라그마티즘(실용주의) 철학을 이슬람 사회의 민주적 변화를 분석하는 도구로 가져왔다는 점이다. 저자들은 민주주의를 고정된 서구식 제도나 이데올로기가 아니라, 특정 사회가 당면한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지속적인 <경험의 과정>이자 <실천적 태도>로 정의한다.
이러한 관점에서 저자들은 이란을 비롯한 중동 사회가 직면한 과제는 서구식 세속주의를 무비판적으로 이식하는 것이 아니라고 주장한다. 중요한 것은 이슬람이라는 대중적·문화적 맥락 속에서 어떻게 민주적 가치를 발굴하고 번역해 낼 것인가 하는 <문화적 맥락주의>다. 이슬람은 민주주의의 걸림돌이 아니라, 오히려 민중의 도덕적 연대감과 정의감을 이끌어내어 민주적 제도를 지탱하게 만드는 풍부한 문화적 토양이 될 수 있다. 책은 역사 속에서 이슬람 사상가들이 어떻게 종교적 텍스트를 시대의 요구에 맞게 유연하게 해석하며 다원주의의 공간을 열어왔는지를 추적한다.
3. 본론 (2): 지역적 경계를 넘어선 세계시민주의의 재발견
저자들은 세계시민주의를 서구 엘리트들의 세속적이고 추상적인 이념으로 보는 시각에서 벗어나, 각 지역의 고유한 도덕적 전통에 기반한 <뿌리내린 세계시민주의(Rooted Cosmopolitanism)>로 재개념화한다. 이슬람 세계의 역사, 특히 다양한 종교와 민족이 공존했던 지중해와 중동의 역사적 경험 속에는 이미 타자에 대한 관용과 세계적 연대의 감각이 내재해 있었다.
책은 인도의 이슬람 사상가나 이란의 개혁파 지식인들이 어떻게 이슬람의 보편주의적 형이상학을 인류 전체의 공존과 인권이라는 현대적 가치로 승화시켰는지 비교 분석한다. 이들은 자신의 종교적 정체성을 부정하지 않으면서도, 세계의 구성원으로서 보편적 정의를 외칠 수 있었다. 이러한 자생적 세계시민주의는 외부에서 강요된 변화가 아니라 <국내에서(At Home)> 출발하여 <세계로(In the World)> 확장되는 가장 안정적이고 지속 가능한 정치적 변화의 경로를 제시한다.
4. 결론: 상호 존중과 미완의 기획을 향하여
결론적으로 미르세파시와 퍼니는 이슬람과 민주주의, 그리고 세계시민주의의 결합이 이미 완성된 정답이 아니라, 끊임없이 대화하고 실천해야 할 <미완의 기획>임을 강조한다. 서구는 이슬람 세계를 잠재적 위협이나 계몽의 대상으로 바라보는 오만을 버려야 하며, 이슬람 세계 역시 서구적 근대성에 대한 맹목적인 반발(근본주의)을 극복하고 자신들의 문화적 자산 속에 잠들어 있는 다원주의적 역동성을 깨워야 한다.
이 저작은 문명의 경계를 허물고 인류가 공유하는 보편적 가치의 지평을 넓혔다는 점에서 높은 학술적 가치를 지닌다. 극단적인 배타주의와 포퓰리즘이 횡행하는 현대 세계에서, 진정한 세계시민주의적 연대가 어떻게 가능한지를 보여주는 강력하고도 따뜻한 지적 선언이다.
혹시 이 책에서 강조된 존 듀이의 실용주의 철학이 이슬람 개혁 사상에 구체적으로 어떻게 접목되었는지, 혹은 '뿌리내린 세계시민주의'의 역사적 사례에 대해 더 자세히 다루고 싶으신 부분이 있으신가요, 세진님?
No comments:
Post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