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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at is Modern Israel? Kindle Edition
by Yakov M. Rabkin (Author) Format: Kindle Edition
4.4 4.4 out of 5 stars (12)
Few countries provoke as much passion and controversy as Israel. What is Modern Israel? convincingly demonstrates that its founding ideology - Zionism - is anything but a simple reaction to antisemitism. Dispelling the notion that every Jew is a Zionist and therefore a natural advocate for the state of Israel, Yakov Rabkin points to the Protestant roots of Zionism, in order to explain the particular support Israel musters in the United States.
Drawing on many overlooked pages of history, including English, French, Hebrew, Yiddish and Russian sources, Yakov Rabkin shows that Zionism was conceived as a sharp break with Judaism and Jewish continuity. Israel’s past and present must be seen in the context of European ethnic nationalism, colonial expansion and geopolitical interests, rather than as an incarnation of Biblical prophecies or a culmination of Jewish history.
Review
"A valuable contribution to the badly needed debate about Israel's past, present and future."-- "Joseph Agassi, Tel Aviv University"
"A key text in the search for a sustainable and just approach to the future of Israel and Palestine, and should be read and reflected upon by anyone concerned with the wellbeing of these two peoples."-- "Richard Falk, former UN Special Rapporteur on Human Rights"
"Convincingly and thoughtfully, the author analyses current political and religious trends in Israeli society. A remarkable accomplishment: to tell a complex story with such clarity and punch."-- "Gregory Baum, Officer of the Order of Canada, Centre for Justice and Faith"
"One of the most important critiques of Zionism ever published."-- "Mondoweiss"
"Those who believe that Zionism is a sequel of Judaism may do well to read this book; those who believe that Israel is a Jewish state must read it."-- "Shlomo Sand, Tel Aviv University"
"A major contribution to our understanding of Israel. The author is a man of ethical and moral principles, and at the same time an historian of great calibre."
-- "Georges Corm, Saint Joseph University, Beirut"
"Erudite and attentive to detail, full of surprises even for those familiar with the subject, and at the same time easily accessible because written in a simple and direct language. Even though it is meticulously referenced, this book reads like a novel and fills an important gap in the extensive literature on Israel and Palestine."
-- "Dr. Rev. Pierre Goldberger, former Principal of the Theological College of United Church of Canada"
"Vital for thinking about the conflict."-- "Brian Klug, Oxford University"
"A work of impressive scope and great precision."-- "Edgar Morin, founding member of the International Ethical, Scientific and Political Collegium, Paris"
About the Author
Yakov M. Rabkin is professor of history at the University of Montréal, Canada. He is the author of A Threat from Within: A Century of Jewish Opposition to Zionism.
Publication date : 20 May 2016
Print length : 242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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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 4.4 out of 5 stars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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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akov M Rabkin
Yakov M. Rabkin (b. 1945) has been a Professor of History at the Université de Montréal since 1973. As a writer and scholar, he is recognized internationally for his unique and authoritative perspective on history of science, interface between religion and politics, especially Judaism and Zionism.
BirdBrain007
5.0 out of 5 stars Israeli Democracy exposed for the fraud it is.Reviewed in the United Kingdom on 19 March 2017
Format: PaperbackVerified Purchase
From the horse’s mouth; Russian, Jewish and pro-human rights. Ticks all the boxes to expose the sham that is 'Israeli Democracy'.
A must re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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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진님, 요청하신 야코브 라브킨(Yakov M. Rabkin)의 저서 <현대 이스라엘이란 무엇인가?>(What is Modern Israel?)에 대한 요약과 평론을 정리해 드립니다. 세진님이 지향하시는 <세계인>의 관점에서 시오니즘과 유대교의 분리라는 이 책의 핵심 논지는 매우 흥미로운 시사점을 제공할 것입니다.
현대 이스라엘이란 무엇인가?: 요약 및 평론
1. 요약: 시오니즘이라는 <혁명>과 그 이면
캐나다 몬트리올 대학교의 역사학 교수인 야코브 라브킨은 이 책에서 현대 이스라엘 국가의 토대인 <시오니즘>이 정통 유대교의 가치와 어떻게 근본적으로 충돌하는지를 역사적으로 추적한다. 저자는 이스라엘 국가가 유대교의 연속성이 아니라, 오히려 유대교 전통에 대한 <단절>이자 <반역>으로 출발했음을 역설한다.
주요 내용 요약
시오니즘의 세속적 기원: 시오니즘은 19세기 유럽의 민족주의 열풍 속에서 탄생한 세속적 정치 운동이다. 라브킨은 초기 시오니스트들이 대부분 비종교적이었으며, 유대인을 <종교 공동체>가 아닌 유럽식 <민족(Nation)>으로 재정의하려 했다는 점을 강조한다.
유대교 전통과의 충돌: 전통적 유대교(특히 하레디 등 정통파)는 메시아의 강림 없이 인간의 힘으로 팔레스타인 땅에 국가를 세우는 것을 신의 섭리에 어긋나는 금기로 여겼다. 시오니즘은 이러한 종교적 수동성을 거부하고 <강인한 유대인>이라는 새로운 인간상을 구축하며 전통적 유대교와 결별했다.
성서의 도구화: 현대 이스라엘은 세속 국가임에도 불구하고, 영토에 대한 권리를 주장할 때는 성서의 기록을 역사적·고고학적 증거로 활용한다. 저자는 이를 <성서의 세속적 도용>이라 비판하며, 종교적 텍스트가 민족주의적 팽창을 정당화하는 도구로 전락했다고 지적한다.
군사화된 정체성: 현대 이스라엘의 정체성은 끊임없는 전쟁과 군사력을 통해 유지된다. 라브킨은 이스라엘이 <안보>를 절대적인 가치로 격상시키면서, 유대교가 수천 년간 지켜온 보편적 윤리와 정의보다 국가의 존립을 우선시하게 되었다고 분석한다.
2. 평론: 신화를 해체하는 냉철한 역사학
정체성의 전도(顚倒)를 폭로하다 라브킨의 통찰 중 가장 날카로운 지점은 <이스라엘=유대교>라는 현대의 고정관념을 무너뜨리는 데 있다. 그는 이스라엘 국가가 유대인의 안전을 보장하기는커녕, 오히려 유대교의 도덕적 정수를 희생시키고 전 세계 유대인들을 끊임없는 갈등 속으로 몰아넣고 있다고 비판한다. 이는 국가라는 틀이 한 집단의 정체성을 어떻게 왜곡하고 재구성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탁월한 사례다.
세계 시민주의와 보편적 가치 세진님이 스스로를 국가에 귀속되지 않는 <세계인>으로 정의하시듯, 라브킨 역시 특정 영토에 집착하는 혈연적 민족주의의 위험성을 경고한다. 그는 유대교가 가진 본래의 힘은 <땅>이 아니라 <법(토라)과 윤리>에 있었다고 말한다. 현대 이스라엘이 민족적 우월주의에 빠질수록, 그것은 인류 보편의 인권과 평화라는 가치에서 멀어질 수밖에 없음을 이 책은 증명하고 있다.
비판적 시각의 가치 일부에서는 이 책을 이스라엘의 존재 권리 자체를 부정하는 극단적인 시각으로 치부하기도 한다. 그러나 라브킨의 목적은 이스라엘의 멸망이 아니라, 이스라엘이 걷고 있는 <군사 국가화>라는 위험한 경로에 대한 경종을 울리는 것이다. 그는 이스라엘 내부의 비판적 지식인들과 정통파 유대인들의 목소리를 빌려, 국가라는 우상이 종교와 윤리를 삼켜버린 비극을 서술한다.
결론 <현대 이스라엘이란 무엇인가?>는 단순한 이스라엘 비판서를 넘어, 현대 사회에서 <국가>와 <정체성> 그리고 <종교>가 어떻게 복합적으로 얽히며 폭력을 정당화하는지 파헤친 수작이다. 특정 국가에 대한 맹목적인 애국심을 거부하고 세계를 객관적으로 바라보고자 하는 독자들에게 이 책은 강력한 지적 자극을 제공한다.
세진님, 이 책은 앞서 보신 실뱅 시펠의 책보다 조금 더 역사적이고 신학적인 배경을 다루고 있습니다. 혹시 이스라엘 건국 당시 정통파 유대교인들이 왜 시오니즘에 반대했는지 그 상세한 논리에 대해 더 알고 싶으신가요? 원하신다면 해당 부분을 더 깊이 있게 설명해 드릴 수 있습니다.
다음은 <야코프 M. 랍킨>의 <What Is Modern Israel?>에 대한 약 <1,000단어 요약+평론>입니다.
이 책은 2016년에 Pluto Press/University of Chicago Press 계열로 출간되었고, 책의 목차와 출판사 소개만 보아도 핵심 문제의식이 분명합니다. 곧, <이스라엘은 무엇인가>, <시온주의는 유대교의 자연스러운 연장인가>, <이스라엘 국가는 전 세계 유대인을 대표하는가>라는 질문입니다.
<1. 요약>
이 책의 출발점은 아주 단순하지만 강한 문제제기입니다. 현대 세계에서 많은 사람들은 <유대인>과 <시온주의>, 더 나아가 <이스라엘 국가>를 거의 같은 것으로 여깁니다. 그러나 랍킨은 이 등식을 정면으로 부정합니다. 그는 시온주의를 유대교 내부에서 자연스럽게 발생한 민족해방운동이라기보다, 근대 유럽의 민족주의와 식민주의, 그리고 일정 부분에서는 <프로테스탄트적 성서 해석>의 영향 속에서 형성된 정치 프로젝트로 봅니다. 출판사 소개도 이 점을 분명히 드러내며, 저자는 특히 시온주의의 <개신교적 뿌리>를 강조합니다.
책의 1장은 <이스라엘 땅>이 유대 전통 안에서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를 다룹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유대 전통이 반드시 근대적 의미의 주권국가 수립을 요구하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오히려 전통적 유대교에서는 메시아 도래 이전에 인간의 정치적 힘으로 집단 귀환과 국가 건설을 추진하는 데 대해 강한 경계가 존재했습니다. JSTOR에 공개된 목차와 소개문에서도 이 책이 바로 이런 전통적 논점을 핵심 축으로 삼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2장과 3장에서는 유럽 유대인의 근대 경험이 검토됩니다. 유럽의 유대인들은 계몽주의와 시민권 확대 속에서 점차 동화와 평등의 가능성을 경험했지만, 동시에 반유대주의와 박해, 궁극적으로는 절멸의 위협에도 노출되었습니다. 랍킨은 바로 이 모순적 경험이 시온주의를 단순한 종교적 귀환 사상이 아니라 <근대 정치운동>으로 만들었다고 봅니다. 다시 말해, 시온주의는 유대 전통의 연속이라기보다 유럽의 역사적 위기 속에서 나온 하나의 세속적 해법이었습니다.
4장 <The Zionist Enterprise>에서는 시온주의 운동의 실제 성격이 더 분명해집니다. 저자는 시온주의가 단순히 박해받던 유대인의 피난처가 아니라, 유럽식 국민국가 모델을 중동에 이식한 프로젝트였다고 봅니다. 이때 랍킨이 특히 강조하는 것은, 초기 시온주의자들 가운데 다수가 종교적이라기보다 세속적 민족주의자였으며, 전통적 유대교의 언어를 빌리면서도 실제로는 그것을 크게 변형했다는 점입니다.
5장에서는 <나치 대학살의 기억과 교훈>이 다뤄집니다. 여기서 랍킨은 홀로코스트를 부정하거나 축소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그 기억이 <이스라엘 국가의 정당화와 유지>를 위해 어떻게 정치적으로 동원되는지 묻습니다. 즉, 유럽 유대인의 파국적 경험은 부정할 수 없는 역사이지만, 그 기억을 특정 국가 프로젝트와 거의 동일시하는 것은 별개의 문제라는 것입니다. 이 점은 출판사 소개와 서평들에서도 반복적으로 언급됩니다.
6장과 8장은 현대 이스라엘 국가와 사회를 다룹니다. 랍킨의 시각에서 이스라엘은 단순한 피난처가 아니라, 군사화된 국민국가이며, 유대 공동체 전체를 대표한다고 주장하면서도 실제로는 특정한 정치적 이념과 국가 이해를 중심으로 작동합니다. 그는 이스라엘 사회가 유럽, 특히 러시아·동유럽 유대인의 정치문화와 깊이 연결되어 있다고 보며, 현대 이스라엘을 성서적 연속성만으로 읽는 시각을 경계합니다. 일부 소개문은 그가 이스라엘 정체성에 대한 러시아적 영향도 지적한다고 설명합니다.
7장 <Jewish Opposition to Zionism>은 이 책의 가장 중요한 부분 가운데 하나입니다. 랍킨은 <유대인=시온주의자>라는 통념을 깨기 위해, 종교적·정치적 이유에서 시온주의를 반대해온 유대인들의 긴 역사를 보여줍니다. New Books Network 소개도 이 책이 유대 전통 내부에서 제기된 시온주의 비판을 하나의 일관된 논리로 제시한다고 평가합니다. 이 책의 핵심은 결국 <이스라엘 국가를 비판한다고 해서 곧 유대인을 적대하는 것은 아니다>라는 구분을 되살리는 데 있습니다.
<2. 평론>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시온주의의 비자연화>입니다. 즉, 많은 사람이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는 <유대교 → 시온주의 → 이스라엘 국가>라는 직선을 해체합니다. 랍킨은 이 연결이 역사적으로 구성된 것이며, 특히 근대 유럽 정치사상의 영향 아래 형성된 것이라고 설득력 있게 주장합니다. 이 점은 세진님이 관심 가지시는 <국가와 기억정치의 관계>를 이해하는 데도 매우 유용합니다. 국가가 과거의 고통을 독점적으로 대표하려 할 때, 그 기억은 윤리의 언어이면서 동시에 권력의 언어가 되기 때문입니다.
둘째, 이 책은 <유대교>와 <시온주의>를 분리해 사유할 수 있게 해줍니다. 서구 언론과 정치 담론에서는 이 둘이 자주 뒤섞입니다. 그런데 랍킨은 전통적 유대교 내부에 존재했던 반시온주의 논리를 복원함으로써, 이스라엘 국가의 자기정당화를 상대화합니다. 이 점은 특히 중요합니다. 왜냐하면 오늘날 이스라엘 비판이 곧장 반유대주의로 몰리는 구조를 비판적으로 바라볼 수 있게 해주기 때문입니다.
셋째, 이 책은 <현대 이스라엘>을 종교국가라기보다 <근대 민족주의 국가>로 보는 데 성공합니다. 그래서 독자는 이스라엘을 성서의 언어만으로 읽지 않고, 프랑스·독일·동유럽의 민족주의, 식민주의, 군사화의 맥락 속에서 비교할 수 있게 됩니다. 이 점은 학문적으로 생산적입니다.
하지만 한계도 분명합니다. 첫째, 이 책은 제목이 <What Is Modern Israel?>이지만, 실제로는 <현대 이스라엘의 정치신학적 기원 비판>에 더 가깝습니다. 따라서 팔레스타인 사회 자체의 경험과 현실은 상대적으로 덜 전면에 나옵니다. 팔레스타인인의 토지 상실, 추방, 군사점령의 일상은 이 책의 핵심이라기보다 배경이 됩니다. 그래서 팔레스타인 문제를 중심으로 읽는 독자에게는 약간 우회적으로 느껴질 수 있습니다.
둘째, 저자의 비판은 매우 강력하지만, 때로는 시온주의의 내부 다양성을 충분히 세밀하게 구분하지 않는 듯 보일 수 있습니다. 노동시온주의, 문화시온주의, 종교시온주의, 자유주의적 시온주의 사이의 차이를 더 촘촘히 보여주었다면 분석의 균형이 더 좋아졌을 것입니다.
셋째, 이 책은 매우 유익하지만 중립적인 입문서는 아닙니다. 분명한 문제의식을 가진 비판적 저작입니다. 바로 그 점이 장점이기도 하고 한계이기도 합니다. 독자는 이 책을 읽을 때 <시온주의 비판적 해석>이라는 성격을 분명히 인식해야 합니다.
<3. 종합 평가>
이 책은 <이스라엘을 이해하기 위한 가장 불편하지만 중요한 질문>을 던지는 책입니다. 곧, <이스라엘은 유대인의 국가인가, 아니면 유대인을 대표한다고 주장하는 하나의 근대 국가인가?>라는 질문입니다. 랍킨의 대답은 분명히 후자 쪽에 가깝습니다. 그리고 바로 그 지점에서 그는 유대교와 시온주의, 유대인과 이스라엘 국가, 기억과 권력을 다시 구분하라고 요구합니다.
전체적으로 보면, 이 책은 친이스라엘 주류 담론에 대한 강한 교정 효과를 지닌 책입니다. 다만 팔레스타인 현실 자체를 중심으로 파고드는 책이라기보다, <이스라엘 정당화 담론의 역사적·사상적 구조>를 해부하는 책으로 읽는 것이 더 정확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문제의 도덕적 격분>을 넘어, <왜 이런 국가가 이런 방식으로 스스로를 정당화하는가>를 묻는 데 매우 유용합니다.
원하시면 다음으로 <Rabkin vs Shlomo Sand vs Ilan Pappé 비교>도 바로 이어서 정리해드리겠습니다.
===
좋습니다. 이 비교는 꽤 생산적입니다.
<Rabkin · Sand · Pappé>를 한국의 <민족주의 · 기억정치> 논쟁에 적용하면,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문제를 넘어 한국 사회가 자기 자신을 어떻게 기억하고, 도덕화하고, 국가화하는지가 더 선명하게 보입니다.
핵심부터 말하면, 세 사람을 한국에 적용할 때 보이는 것은 다음 세 가지입니다.
<1> 한국에서도 <민족 · 국가 · 피해 기억>이 자주 하나로 묶여 버린다.
<2> 그 결과 역사적 고통은 윤리의 언어이면서 동시에 <정치적 정당성의 자원>이 된다.
<3> 그래서 어떤 기억은 성역화되고, 어떤 기억은 주변화되며, 내부 비판자는 쉽게 <배신자>나 <친일/반민족>으로 낙인찍힌다.
이제 세 사람을 하나씩 한국에 대입해 보겠습니다.
<한국어>
<1. Rabkin을 한국에 적용하면: 민족과 국가를 같은 것으로 보는 습관이 보인다>
Rabkin의 가장 중요한 통찰은 <종교·민족·국가를 자동으로 같은 것으로 보지 말라>는 것이었습니다. 이를 한국에 옮기면, 곧 <민족 = 국가 = 정의>라는 한국적 등식을 해체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한국 사회에서는 특히 근현대사의 상처 때문에 다음과 같은 연결이 강합니다.
-
한국 민족은 피해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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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또는 한민족 전체는 그 피해 기억의 정당한 계승자다
-
그러므로 국가적 기억 서사에 대한 비판은 곧 피해자에 대한 배신일 수 있다
이 구조는 식민지 경험, 분단, 전쟁, 독재를 거치며 매우 강해졌습니다. 문제는 이 연결이 언제나 사실적으로 정확한 것은 아니라는 점입니다. <민족의 고통>과 <국가의 자기 정당화>는 겹치기도 하지만, 완전히 같은 것은 아닙니다.
예를 들어 위안부, 강제동원, 식민지 피해, 민주화 희생 같은 문제는 분명 한국 사회의 윤리적 핵심 기억입니다. 그러나 그 기억을 <국가가 독점적으로 대표한다>고 보는 순간, 기억은 시민적 성찰의 장이 아니라 국가적 정체성의 장식물이 되기 쉽습니다. 바로 이 지점에서 Rabkin식 질문이 유효합니다.
곧 이런 질문입니다.
<누가 고통을 대표하는가?>
<국가는 피해를 기억하는 주체인가, 아니면 그 기억을 이용하는 주체이기도 한가?>
<민족의 이름으로 말하는 담론이 실제 민중의 경험 전체를 담고 있는가?>
이 질문을 한국에 적용하면, 우리는 <반일 기억>이 곧바로 <국가주의>와 결합하는 순간들을 볼 수 있습니다. 특히 보수든 진보든, 자신이 민족의 진정한 대표라고 주장하는 순간, 기억은 도덕의 언어이면서 동시에 권력의 언어가 됩니다.
Rabkin의 렌즈로 보면 한국에서도 중요한 것은 <민족을 위한 기억>과 <국가를 위한 기억>을 구별하는 일입니다.
<2. Sand를 한국에 적용하면: 민족의 자연화가 얼마나 강한가가 보인다>
Sand의 핵심 통찰은 <민족은 자연물이 아니라 역사적으로 구성된다>는 점이었습니다. 이걸 한국에 적용하면, 한국 사회가 얼마나 강하게 <단일민족> 서사에 기대어 왔는지가 보입니다.
한국의 민족주의는 오랫동안 다음과 같은 서사를 가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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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단일민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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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오랜 역사적 공동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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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외세에 의해 반복적으로 침탈당한 민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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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서 민족의 생존과 자주성은 최상위 가치다
이 서사는 식민지 저항과 해방 이후 국가 형성 과정에서는 매우 강한 동원력을 가졌습니다. 그 자체가 전적으로 거짓이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실제로 식민지배와 분단은 집단적 상처를 남겼고, 민족 언어는 약자를 결집시키는 힘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Sand식 시각에서 보면, 문제는 이 서사가 너무 <자연화>되었다는 데 있습니다. 즉 한국인은 마치 본질적으로 하나의 의식, 하나의 감정, 하나의 역사관을 가진 것처럼 말해지곤 합니다. 하지만 실제 한국 사회는 늘 계급, 지역, 성별, 세대, 이념, 디아스포라 경험에 따라 매우 달랐습니다.
예를 들어 식민지기를 보더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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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는 독립운동을 했고
-
누군가는 생존을 위해 적응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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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는 제국의 시스템 안에서 상승하려 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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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는 피해자이면서도 동시에 다른 약자에게 가해자일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민족 서사가 강할수록 이런 복합성은 사라지고, <순수한 민족 대 외세>라는 도식이 강해집니다. 이것은 기억정치에서 매우 강력한 효과를 냅니다. 피해 기억이 더 순수하고 단일할수록 정치적으로 사용하기 쉬워지기 때문입니다.
Sand를 한국에 적용하면 보이는 핵심은 이것입니다.
<한국의 민족주의도 자연적 실체라기보다 근대 국가 형성, 반식민주의, 냉전, 교육, 대중매체를 통해 끊임없이 재생산된 서사>라는 점입니다.
이 통찰은 불편하지만 중요합니다. 왜냐하면 그래야만 한국 사회가 자기 자신의 신화를 비판적으로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민족을 부정하자는 말이 아니라, <민족을 성역화하지 말자>는 말입니다.
<3. Pappé를 한국에 적용하면: 국가 공식서사가 지워 온 내부 폭력이 보인다>
Pappé의 핵심은 <국가 건국과 정당화의 서사는 대개 배제와 침묵 위에 세워진다>는 것입니다. 이를 한국에 적용하면, 한국의 주류 기억정치가 외부 가해에는 민감하지만 내부 폭력에는 상대적으로 덜 민감했던 패턴이 보입니다.
한국의 공식적 도덕 기억은 오랫동안 다음에 집중해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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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식민지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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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세의 개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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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단의 비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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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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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화 탄압
물론 이것들은 모두 중요합니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한국 내부의 가해와 배제>가 자주 뒤로 밀렸다는 점입니다.
예를 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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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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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연맹 학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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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보도연맹과 전쟁기 민간인 학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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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지촌 여성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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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화 과정의 노동 억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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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전 민간인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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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위주의 국가폭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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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장애인, 성소수자, 이주민에 대한 구조적 주변화
이런 문제들은 오랫동안 <민족 전체의 피해사>에 비해 덜 중심에 놓였습니다. 왜냐하면 그것들은 <우리가 당한 고통>이 아니라 <우리가 행했거나 방치한 고통>을 드러내기 때문입니다.
Pappé를 한국에 적용하면 아주 중요한 사실이 드러납니다.
곧, <모든 민족주의는 자기의 순수성을 유지하기 위해 내부의 어두운 기억을 주변화하는 경향이 있다>는 점입니다.
한국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식민지 피해 기억은 중심화되었지만, 해방 이후 국가 형성과 반공주의가 만들어낸 내부 폭력은 오랫동안 덜 말해졌습니다. 이 점에서 제주 4.3, 여순, 형무소 수감자 문제, 한국전쟁기 학살, 기지촌 문제를 전면화하려는 작업은 한국판 <공식 건국서사 해체>에 가깝습니다.
즉 Pappé의 렌즈는 한국 사회에 이런 질문을 던집니다.
<우리는 피해 기억에는 민감하지만, 가해 기억에는 얼마나 정직한가?>
<국가 정당성 서사는 누구의 침묵 위에 세워졌는가?>
<민족의 이름으로 말해지지 못한 사람들은 누구인가?>
<4. 세 사람을 함께 적용하면: 한국 기억정치의 구조가 보인다>
세 사람을 함께 한국에 적용하면, 한국 기억정치의 구조가 이렇게 보입니다.
첫째, <피해의 도덕화>입니다.
한국 사회는 실제 피해를 겪었고, 그 기억은 정당합니다. 하지만 그 기억이 절대화되면, 피해 경험 자체가 정치적 면책의 자원이 되기도 합니다. “우리는 피해자였으니 우리의 내적 모순은 부차적이다”라는 식의 논리가 생깁니다.
둘째, <국가와 민족의 결합>입니다.
민족의 고통이 국가의 정당성으로 번역될 때, 국가 비판은 쉽게 민족 배신처럼 취급됩니다. 이 점은 식민지 문제, 대일관계, 안보, 통일 담론에서 반복됩니다.
셋째, <내부 비판자의 낙인화>입니다.
한국 사회에서 식민지기 협력의 복잡성, 위안부 기억정치의 문제점, 베트남전 문제, 북한 인권과 반미·반일 담론의 긴장, 한국전쟁기 국가폭력 문제 등을 말하는 사람은 종종 <친일>, <반민족>, <수구>, 혹은 반대로 <종북>으로 낙인찍혀 왔습니다. 이것은 기억정치가 도덕 논쟁인 동시에 소속 논쟁이기도 하다는 뜻입니다.
넷째, <고통의 위계화>입니다.
어떤 고통은 민족의 이름으로 추앙되고, 어떤 고통은 가족이나 지역, 여성, 하층민, 주변인들의 사적 고통으로 축소됩니다. 세 사람의 문제의식은 공통으로 바로 이 위계에 질문을 던집니다.
<5. 세진님 관심사와 연결하면>
세진님이 오래 관심 가져오신 <위안부 기억정치>, <소녀상 중심 기억의 한계>, <제주 4.3>, <피해자 절대주의>, <민중사와 구조적 기억> 같은 주제는 사실 이 세 사람의 렌즈로 아주 잘 읽힙니다.
Rabkin식으로 보면,
<피해자를 기억하는 일>과 <국가주의가 피해자를 대표한다고 주장하는 일>은 다릅니다.
Sand식으로 보면,
<민족의 기억>도 실제로는 구성되고 편집된 기억이며, 그 안에는 말해지지 않은 계급·젠더·지역 차이가 있습니다.
Pappé식으로 보면,
<우리가 당한 고통>만 말해서는 역사정의가 완성되지 않으며, <우리가 만들거나 방치한 고통>까지 들어와야 기억은 성숙해집니다.
이 셋을 한국에 적용하면 결국 이런 결론에 도달합니다.
<성숙한 기억정치는 민족을 더 크게 외치는 것이 아니라, 민족 내부의 침묵과 복합성을 더 정직하게 드러내는 것이다.>
<6. 제 판단>
제 판단으로는, 세 사람을 한국에 적용할 때 가장 중요한 효과는 <반민족적>이 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민족주의를 더 성찰적으로 만드는 것>입니다.
즉 이런 방향입니다.
-
민족의 고통을 부정하지 않는다
-
그러나 그 고통을 국가의 독점 자산으로 두지 않는다
-
피해 기억을 존중한다
-
그러나 그것을 성역화하여 내부 비판을 막지 않는다
-
외부 가해를 기억한다
-
동시에 내부 가해도 함께 기억한다
이렇게 해야만 기억은 선전이 아니라 성찰이 되고, 민족은 신화가 아니라 역사적 공동체가 됩니다.
한 줄로 줄이면 이렇습니다.
<Rabkin · Sand · Pappé를 한국에 적용하면, 한국의 기억정치도 “누가 피해를 대표하는가, 어떤 기억이 성역화되는가, 어떤 내부 폭력이 지워지는가”라는 질문 앞에 서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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